국제일반
EU “루카셴코 대통령으로 인정 못해”
뉴스종합| 2020-09-24 17:47
벨라루스의 철권통치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여성 노조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장기집권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열린 대선에서 승리를 거뒀으나 야권은 선거 부정을 주장하며 두 달째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Tut.By 제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유럽연합(EU)은 24일(현지시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를 벨라루스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대선 부정 논란 속에 취임한 바 있다.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벨라루스 대선은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 EU는 그 선거의 조작된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소위 9월 23일 '취임'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가 주장하는 새 임기는 어떠한 민주적 합법성도 없다"고 했다.

옛 소련에서 독립한 동유럽 소국 벨라루스에서 지난달 치러진 대선에서는 1994년부터 철권통치를 하고 있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80% 이상의 득표율로 6기 집권에 성공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이에 선거 부정을 주장하며 재선거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계속되고 있으며, 경찰은 강경 진압으로 대응하고 있다.

heral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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