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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관광公 부산, 여수시민 추천지
라이프| 2020-09-28 09:35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아침 일찍 일어나 동네 한바퀴. 우리보고 나팔꽃 인사합니다. 바둑이도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

2080 남녀노소에게 익숙한 이 노래는 뉴노멀 최고의 찬가가 됐다. ‘코로나 우울증’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몸과 마음이 부산말로 꾸리해 지는 때가 생기는 요즘은, 가까운 곳에서 아름다움과 행복을 찾을 기회이다.

무심코 지나친 우리동네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고 우리는 뜻밖의 선물을 받는 기분도 느낄 것이다. 한국관광공사는 마실 삼아 가볍게 걷는길 5곳을 10월 걷기여행기로 추천했다.

부산 기장 죽성성당 [함영훈 기자]

‘우리집 근처 가볍게 걷기 좋은 길’ 5선은 ▷해변 기암괴석 위 죽성성당, 해동용궁사가 아름다운 갈맷길 1-2코스(부산 기장군) ▷영남에만 있었을 것 같은 화랑의 흔적이 남은 호랑(화랑)산 둘레길(전남 여수시) ▷팔색조 매력을 품은 수원팔색길 여우길(경기 수원시) ▷‘영미~’ 팀킴의 고향 의성읍 둘레길(경북 의성군) ▷‘달하 노피곰 도다샤~’ 백제가요 정읍사 오솔길 2코스(전북 정읍시)이다.

▶이날치 가락에 앰비규어스 춤추던 기장= 부산 갈맷길 1-2코스는 기장군청을 시작으로 달맞이길, 문탠로드까지 이어지는 걷기길이다. 부산에는 여러 갈맷길 코스가 있는데 그중 1-2코스는 해안과 해변도로가 평행으로 달리기에 여러모로 편리하다.

이 코스의 꽃인 해동용궁사는 고려시대 가뭄으로 근심하던 백성들을 위해 지어졌으며 바다 위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이곳에서 앰비규어스 댄스그룹이 이날치 가락에 맞춰 신비롭고 흥겨운 춤을 추었다. 이 모습은 한국관광 지구촌 홍보영상에 담겨 지구촌 수억명의 열광적인 호응을 받았다.

서퍼들의 성지, 송정해수욕장을 지나면 봄에는 벚꽃길, 가을에는 단풍길이 펼쳐지는 달맞이길에 도착한다.

갈맷길 나무사이로 보이는 해동용궁사. 물론 가던길 멈추고 한국관광의 대표 아이콘 중 하나인 이곳에서 도을 닦아도 좋겠다.

코스 길이 자체가 꽤 길어 많은 사람들이 도전 의식을 갖고 시작해 성취감을 안고 돌아가는 코스이기도 하다. 출발지와 도착지에는 인증대가 있어 재미 삼아 도장을 찍어 보관하기에도 좋다.

기장군청에서 죽성만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인도가 좁으니 주의하며 걸어야 한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걸어 대변항으로 나가면 전형적인 어촌 마을의 모습이 보인다. 암벽 위의 작은 정자인 오랑대는 거친 파도와 어우러진 절경을 경험할 수 있는 뷰 포인트이다.

코스가 끝난 후 부산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달맞이길 언덕에서 시원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면 걷기 여행은 마무리된다.

코스는 기장군청 – 죽성만 – 대변항 - 오랑대 - 해동용궁사 – 송정해수욕장 - 문탠로드를 거치며 총 20㎞ 가 넘지만 골라 걸으면 된다. 이 일대 한국관광 품질인증업소는 호텔 프렌치코드(금정구 중앙대로1805번길 16, 051-515-8143)이라고 관광공사는 전했다.

여수 호랑산 둘레길

▶화랑이 여수 까지? 호랑산 둘레길의 기개= 전남 여수시, 여수산단 근처에 솟은 호랑산은 산세가 높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게 오를 수 있으며, 정상에서는 주변 고을과 공장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과거 신라의 화랑들이 무예를 갈고 닦았던 곳이라 하여 ‘화랑산’이라고 불리었으나 후에 ‘호랑산’으로 개칭됐다. 정상부의 호랑산성에서는 통일신라시대의 유물이 발견되는 등 역사가 꽤 깊은 곳이기도 하다.

호랑산 둘레길은 호랑산의 중턱을 따라 크게 한 바퀴 도는 걷기 여행길이다. 총 13㎞ 길이로 조성된 호랑산 둘레길은 총 7개 코스로 나뉘어 다양한 매력을 뽐낸다.

울창한 편백 숲이 이어지는 곳이 있는가 하면, 대나무 숲 사이로 아담한 오솔길이 굽이굽이 뻗어나가기도 한다. 여수 각 지역으로 흘러드는 물줄기가 모였다 흩어지는 계곡과,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숲길도 만난다.

두루누비가 알려주는 등산길. 여긴 어디?

7개 코스를 완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4~5시간이다. 천천히 거닐어볼 수 있도록 길 곳곳에 평상이나 의자, 썬베드, 퍼걸러 등 다양한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원한다면 일부 구간만 걸은 뒤, 호랑산 둘레길을 벗어나는 것도 가능하다. 전반적으로 완만한 경사 혹은 평지로 이루어져 있으나, 각자의 체력에 따라 일부 구간만을 정해 걷는 것도 추천한다.

남해화학사택–자내리고개–평영동임도삼거리-대곡마을뒤 임도삼거리–봉계저수지–대곡마을–여도중학교을 거쳐 출발지로 되돌아오는 코스는 13㎞이다. 한국관광 품질인증업소로는 베네치아 호텔앤리조트(여수시 오동도로 61-13, 061-660-9016)와 두바이모텔(여수시 오림4길 55, 061-3638-1149)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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