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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 날씨] 추석 날씨 ‘흐림’…보름달은 ‘구름 사이로’ 감상 가능
뉴스종합| 2020-09-28 09:57
지난해 추석(9월 13일)에 뜬 보름달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올해 추석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흐린 날씨가 전망된다. 그러나 다행히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기상청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추석 당일(다음달 1일) 보름달은 구름 사이로 감상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이 흐리고 동풍이 불면서, 오전까지 강원 영동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다음달 2일에는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에, 3일에는 충청도, 전라도, 제주도에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추석 당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구름 많음’으로 예상되지만, 완전히 흐린 날씨는 아니어서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연휴 기간 흐린 날씨로 낮 기온이 떨어지면서 일교차는 다소 줄겠다. 특히 추석 연휴가 끝난 다음달 5~8일에는 아침 기온이 내륙 지방에서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등 쌀쌀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추석 보름달은 서울 기준으로, 다음달 1일 오후 6시20분에 뜬다. 다만 이날 뜨는 달이 완전히 둥근 달은 아니다. 달이 태양의 반대쪽에 위치해 완전히 둥글어지는 때(망)는 추석 다음날인 다음달 2일 오전 6시5분께로 예상된다. ‘완전체’ 둥근달을 보려면 다음달 2일 새벽 달이 지기 직전 서쪽 지평선 가까이에서 관찰하는 게 좋다.

아울러 지표면이 태양에 달궈지는 시간이 적은 가을 특성상 최근 쌀쌀한 아침과 따뜻한 낮이 반복되면서 일교차가 큰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봄볕은 며느리, 가을볕은 딸 쬐인다’는 속담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기라도 하듯 ‘가을볕이 봄볕보다 이롭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기상청이 1991∼2019년 봄(3∼5월)과 가을(9∼11월) 총일사량·총자외선지수(0~9)·일조시간·하루 균 습도를 관측·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당 평균 총일사량(태양의 복사에너지가 땅에 닿는 양)은 봄 1516.53MJ(메가줄), 가을 1040.53MJ로 가을철 일사량이 476MJ나 적었다. 월평균 총자외선지수 역시 가을이 5.2로 봄(6.5)에 비해 낮았다.

봄철 총일사량이 강한 이유는 평균 일조시간이 640.7시간으로 가을철의 544.2시간보다 길기 때문이다. 가을은 태양천정각(하늘과 태양이 이루는 각도) 고도가 점차 커지면서 추분을 시작으로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져 일조시간이 줄지만, 봄은 태양천정각 고도가 점차 줄면서 춘분부터 낮의 길이가 길어져 일조시간이 늘어난다.

피부 보호 측면에서도 봄보다는 가을 야외 활동이 이롭다. 봄에는 자외선을 막아주는 멜라닌 색소를 충분히 만들지 못한 상태에서 햇볕을 많이 받아 피부 손상이 심해질 수 있지만, 가을철에는 이미 여름 내내 멜라닌 색소를 축적해 봄과 비교했을 때 피부 손상이 적기 때문이다. 여름과 겨울의 월평균 총자외선지수는 각각 8.6과 2.7로, 큰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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