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경주엑스포공원 소원나무에 카드 3000장 ‘주렁주렁’…“가족 건강·행복 기원”
뉴스종합| 2020-09-28 10:21
경주엑스포공원 내 맨발 전용 둘레길인 ‘비움 명상길’을 찾은 관광객들이 소망을 담은 소원카드를 ‘사랑나무’에 걸고 있다.[문화엑스포 제공]

[헤럴드경제(경주)=김병진 기자](재)문화엑스포가 추석연휴를 앞두고 경주엑스포공원 내 ‘사랑나무’에 걸려있는 소원카드를 분석한 결과, 2명 중 1명이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경주엑스포공원 내 맨발전용 둘레길인 ‘비움 명상길’초입에는 뿌리가 다른 두 나무의 몸통이 합해져 하나가 된 ‘연리목’이 자리해 있다.

이 연리목을 지난해 10월 2019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막에 맞춰 사랑나무로 명칭을 정하고 소원카드를 써서 걸 수 있도록 꾸며놨다.

이곳에는 지난 1년 동안 3000여개가 넘는 각양각색의 소원카드가 줄지어 걸렸으며 그 가운데 1500장을 단순 임의 추출법을 이용해 내용을 분석했다.

‘우리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랑하는 부모님 건강하게 해주세요’등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내용이 765건(5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업 잘되길’ 등 사업, 승진, 취업, 경제적인 안정 315건(21%), ‘새로운 인생, 멋진 미래’ 등 자기개발을 다짐하는 메시지 150건(10%)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유명한 유튜버가 되게 해주세요’ 등 장래희망에 대한 소원 120건(8%), ‘제발 코로나가 없어지게 해주세요’ 90건(6%) 등 감염증 극복 의지를 나타낸 내용도 다수 집계됐다.

류희림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은 “주요 방문객이 가족, 친구, 연인이라서 그런지 가족의 행복과 건강, 사업, 취직, 장래희망 소원이 대다수를 차지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희망하는 소원이 모두 성취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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