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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하위 20% 아파트값, 1년새 3.6억→4.5억 '껑충'
뉴스종합| 2020-10-02 11:44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서울 중저가 아파트값이 최근 2년 사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KB국민은행이 집계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1분위(하위 20%) 평균 아파트값은 4억4892만원으로 확인됐다. 1년 전(3억6232만원)과 비교하면 23.9%, 2년 전(3억3199만원)보다는 35.2% 올랐다.

1분위 아파트값의 상승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이 해당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12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1분위 평균 아파트값은 2억5000만원 이하 박스권에 머물렀다. 그러다 2015년 12월 2억5000만원을 넘어섰고, 2017년 12월 3억원, 2018년 12월 3억5000만원을 각각 돌파했다. 올해 6월 처음 4억원을 넘겼으며, 이달 4억500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2분위(하위 40%) 아파트값은 지난달 기준 7억1301만원으로 처음 7억원을 넘겼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5.7%(1억4577만원) 올랐고, 2년 전보다는 40.5%(2억570만원)이나 뛰었다.

반면, 지난달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아파트값은 19억1267만원으로 1년 전보다 13.6%, 2년 전보다 15.0% 오르는 데 그쳤다. 최근 1~2년간, 중저가 아파트의 가격 상승 속돠 고가 아파트의 2배를 넘어선 것이다.

그 결과 서울 아파트값의 상·하위 20% 격차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은 4.3으로 2017년 11월 이후 가장 낮았다. 통상 5분위 배율이 낮아지는 것은 아파트 간 가격 차이가 줄어들어 긍정적으로 해석되지만, 이번에 5분위 배율이 내려간 것은 저가 아파트값이 급격히 상승한 결과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긴 어렵다는 평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저가 아파트가 점점 사라지면서 서민층의 주택 접근성이 악화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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