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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 “PGA 우승컵, 가족에 바칩니다”
엔터테인먼트| 2020-10-05 11:46

오랜만의 우승이라는 기쁨 뒤에 가족을 잃은 슬픔이 있었다.

지난 2017년 마스터스를 제패했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3년 6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로 삼촌 2명을 잃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밝혀 골프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가르시아는 5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에서 끝난 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합계 19언더파로 피터 말라티(미국·18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PGA 투어 개인 통산 11승째.

가르시아가 PGA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2017년 4월 마스터스 우승 이후 3년 6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그동안 유러피언투어 3승, 아시안투어 1승을 따냈지만 PGA투어와는 인연이 없었다.

우승 직후 TV 중계팀과 인터뷰에서 가르시아는 “아직 아빠의 우승을 보지 못했던 둘째아이(올 4월 출생)와도 우승을 함께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우승이 확정된 직후 TV 중계 카메라를 향해 아내(앤절라)와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다정한 아빠의 모습을 보인 그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가까운 사람을 잃은 아픔도 털어놨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삼촌 두 명이 돌아가셨다. 누구보다 아버지가 힘들었는데 이 우승을 아버지와 돌아가신 삼촌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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