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축제 입상 계기 연예계 데뷔
9~10일 ‘아시아송페스티벌’ 참가
미얀마 아이돌그룹 ‘프로젝트케이’가 한국 아이돌그룹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문체부 제공] |
한국에서 열린 문화축제에서 입상한 것을 계기로 현지에서 연예계에 데뷔한 미얀마 아이돌그룹이 4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아 K팝의 정수를 전수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미얀마 인기 아이돌그룹 ‘프로젝트 케이(Project K)’가 지난 9월 한국을 방문해 약 4주 동안 한국 케이팝 기획사 현장 교육 등 국내 연수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오는 9~10일, 경상북도 경주에서 열리는 ‘온라인 아시아송페스티벌’에 참가해 실력을 아시아 주요 국가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윌리엄 턴(31), 미캣헤인(23) 등 20대를 주축으로 한 7인조 남성 그룹인 ‘프로젝트 케이’는 2016년 서울시와 동대문구청 후원으로 열린 ‘세계거리춤축제’에서 2등상인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미얀마 연예계에 데뷔했다. 현지에서 K팝과 미얀마 전통춤을 접목해 활발히 활동하며 페이스북 회원 수가 60만 명이 넘는 등 넓은 팬 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의 한국 방문은 지난해 11월에 열린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때 미얀마 정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당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K팝을 기반으로 미얀마에서 인기가 높은 ‘프로젝트 케이’가 한국에서 제대로 된 K팝을 배울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프로젝트 케이’는 미얀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미얀마 현지 한국기업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의 기업 시민 특별후원으로 코로나19 등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 리더 격인 윌리엄 턴은 “K팝을 통해 가수를 꿈꿨고, 이제 가수가 되었다. 이번 연수를 통해 많은 걸 배울 수 있어 감사 드린다”며 “미얀마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가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용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