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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韓 신용등급 AA-'안정적' 유지…성장률 -1.1% 전망
뉴스종합| 2020-10-07 10:54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7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현재 수준인 'AA-,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성장률도 지난 9월 전망치와 같은 -1.1%를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2012년 9월 A+ 등급에서 AA- 등급으로 상승한 뒤 8년째 같은 등급을 유지 중이다. AA-는 피치의 국가신용등급 중 4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대만·홍콩 등이 이에 해당한다.

다른 나라와 대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올 들어 국가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사례는 107개국, 총 211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 중이다.

피치는 지난 3월 영국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캐나다도 지난 6월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 전망이 떨어진 사례도 많았다. 피치는 7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AA,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일본도 'A,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떨어졌다.

피치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AA-)이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과 고령화·완만한 성장에 따른 중기 도전과제에도 양호한 대외건전성, 지속적인 거시경제 성과를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재정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대응으로 재정적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나, 그간 건전 재정관리 이력으로 한국은 단기적 재정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한국 정부는 재정준칙을 발표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고령화가 재정에 위험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정부 투자지출의 생산성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가계부채 상환능력과 은행 건전성에 대해서도 "현재 양호하지만 가계부채 규모의 증가로 취약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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