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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가위’ 연구 佛샤르팡티에·美 다우드나 노벨화학상…韓 첫 수상 불발
뉴스종합| 2020-10-07 20:17
2020 노벨화학상 수상자. 왼쪽부터 엠마뉘엘 샤르팡티에, 제니퍼 다우드나.[노벨위원회 홈페이지]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2020 노벨 화학상의 영예는 여성과학자들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샤르팡티에와 미국의 제니퍼 다우드나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유전자 가위 편집 연구에 기여한 공로로 이들을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생명과학에 혁명적인 영향을 미쳤고 새로운 암 치료와 유전자 치료의 꿈을 현실화하는데 기여했다고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크리스퍼(CRISPR/Cas9) 유전자 가위는 세포안에 있는 많은 DNA 서열 중 특정 위치를 인지하고 선택적으로 잘라내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국내에서는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연구단장이 권위자로 꼽힌다. 유전자 가위는 생물학 분야에서 중추적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정확도 문제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문제가 많았는데 이들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다양한 유전자 가위 시스템에 적용될 수 있고, 효율적 암 치료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전 질환, 희귀성 난치 질환 등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학중 고려대 화학과 교수는 “기존 유전자가위는 원하는 표적을 정확하게 잘라내는 선택성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있었는데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는 표적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이 기술을 활용해서 새로운 질환의 표적을 찾는 연구도 많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첫 노벨화학상 유력후보로 큰 기대를 모았던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그동안 클래리베이트에서 유력 후보로 선정되면 머지않은 시간내에 수상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현택환 교수도 수년 내에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 교수와 함께 유룡 교수도 노벨 화학상 잠재적인 유력 수상 후보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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