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권도 유튜브 열풍…콘텐츠 다각화 공략
뉴스종합| 2020-10-09 07:31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시중은행들이 유튜브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 전공인 금융 정보 뿐 아니라 요리, 개그, 맛집 관련 콘텐츠로 고객을 붙잡겠다는 취지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공식 유튜브 ‘하나TV’를 개편하고 신규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주요 콘텐츠로는 개그콘서트 출신의 개그맨 3인방이 손님들의 사연을 받아 웃음을 배달하는 ‘웃음주식회사’와 예능인 임하룡씨가 각 분야의 스타와 함께하는 과거 스타 초청 추억소환 프로젝트 ‘라떼의 전설’, 유기견, 유기묘의 입양을 지원하는 동물 관찰 예능 ‘멍하냥’ 등을 방영한다.

NH농협은행도 농협만의 강점을 살려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농협은행의 유튜브 구독자는 46만명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많다. 금융상품 및 금융상식 소개, 재테크 상담, 채용정보 제공, 사회공헌활동, 스포츠마케팅, 농산물을 활용한 제철 레시피 등 다양한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여온 덕이다다.

신한은행은 영업점 주변의 저렴한 맛집을 소개하는 신한 맛슐랭 싸대기 외에도 신한 에스버드 설램덩크, 신한 갓띵작 29초 영화제 등 여러 코너를 만들었다. 지난 7월에는 유튜브 라이브를 연금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제1회 퇴근길 온에어’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우리은행도 자산관리 외에 웹드라마, 채용안내 등 콘텐츠 영역을 점차 늘리고 있다. KB국민은행 또한 금융정보, 유머, 감동, 공감 등 여러 주제를 담은 엔터테인먼트 형식의 콘텐츠로 영역을 넓혀 고객 소통형 채널로 성장 중이다. 은행권 최초로 총 조회수 유튜브 1억뷰를 달성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및 디지털화에 따라 비대면 채널이 성장하면서 유튜브를 포함 SNS를 활용하는 은행권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정보만을 내세우기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디지털 시대에 맞춰 잠재고객까지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SNS 마케팅에도 예산을 쏟는 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