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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의 50% 효율 돌파…차세대 태양전지 충전효율 높였다
뉴스종합| 2020-10-10 08:51
플렉시블한 차세대 CZTSSe(구리-아연-주석-황-셀레늄) 태양전지.[지스트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미래 탄소중립 사회 구현을 위한 무기물 기반 차세대 태양전지의 충전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이동선 교수 연구팀은 충전율이 크게 향상된 차세대 박막 태양전지를 개발하고 전하 수송원리를 규명했다.

태양전지는 우주에서 반영구적으로 쏟아지고 있는 태양광을 흡수해 전기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장치로 실리콘, 박막, 유기물 등을 소재로 한 태양전지 연구가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단결정 실리콘 태양전지는 높은 성능을 가지나 두꺼운 두께로 인해 플렉시블 전자기기로의 응용이 어렵다. 기존 박막 태양전지는 인듐 및 갈륨과 같은 비싸고 희귀한 원소를 사용한다는 단점을 가진다. 유기물 태양전지는 인쇄 기술을 활용한 저가의 대량생산이 가능하지만, 짧은 수명과 낮은 안정성이 단점으로 꼽힌다.

이같은 단점이 모두 개선된 차세대 태양전지의 개발은 탄소중립 사회의 구현을 위해 필수적이며 향후 태양전지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 CZTSSe(구리-아연-주석-황-셀레늄) 태양전지는 지구상에 풍부하고 값이 저렴한 원소를 기반으로 구성, 얇은 두께를 가져 플렉시블 전자기기로의 응용이 가능하다. 또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의 충분한 수명과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

이동선 교수 연구팀은 나트륨 도핑 방법을 사용해 태양전지 충전율과 성능이 크게 향상된 차세대 태양전지를 개발했다. 개발한 태양전지는 기존 50% 수준을 벗어나 62.6%의 충전율을 구현했다.

이동선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명이 길고 가격이 저렴한 차세대 태양전지의 전하수송 원리를 규명하여 성능을 크게 개선하고 기존 상용 태양전지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라며 “향후 대면적 건물일체형 태양전지, 자동차 솔라루프, 플렉시블 전자기기 등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하도록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 10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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