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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프 부럽지 않다’…韓 유통가 맞불할인
뉴스종합| 2020-10-14 11:45

유통업계의 최대 성수기인 연말 할인 행사가 이른 10월부터 시작된다. 매년 11월에 열렸던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한 달 가량 앞당겨지면서 국내 유통업계가 맞불 행사를 내놓고 있다. 이어 11월에 시작되는 한국판 블프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소비 불씨를 이어갈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국내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가장 먼저 할인 행사를 내놨다. 아마존이 지난 13일 연중 최대 행사인 ‘아마존 프라임데이’를 열며 연말 쇼핑 성수기의 시작을 알리자 국내 유통업체들도 소비자의 이탈을 막기 위해 대응에 나섰다.

SSG닷컴은 14일부터 18일까지 ‘쓱더블랙(SSG THE BLACK)’ 행사를 연다. 대표상품 25종을 비롯해 다양한 품목의 상품을 최대 80% 할인 한다. 할인쿠폰과 타임쿠폰, 카드 청구 할인 등 추가 할인 혜택도 준비했다.

청정우 냉장 안심 스테이크(300g)와 미국산 블랙사파이어(500g)를 각각 기존 가격 대비 40%, 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가전제품 중에서는 린나이 3구 인덕션 전기레인지와 보이로 전기요를 각각 60%와 59% 할인 판매한다.

무스너클 패딩·막스마라 코트·톰브라운 트렌치코트 등 명품 브랜드 상품도 할인 판매한다. 나이키·아디다스·뉴발란스·코오롱스포츠·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스포츠의류도 최대 51%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최택원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10월부터 국내 ‘블프’ 시작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11월까지 추가 프로모션을 잇따라 준비해 연말까지 행사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도 23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열흘간 대규모 할인 행사를 한다. 11월 15일 롯데쇼핑 창립 기념을 겸하는 행사로,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롯데슈퍼·롭스·롯데하이마트·롯데홈쇼핑 등 롯데 유통계열사들이 모두 참여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6일부터 내달 15일까지 명품대전을 마련했다. 밀라노·파리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확보한 유명 명품 50여개 브랜드의 인기 물량을 확보해 행사를 기획했다. 영등포점·노원점·아울렛 파주점·광주 수완점·김해점 등 전국 매장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행사를 진행한다.

이어, 온·오프라인 유통업체가 모두 참여하는 코세페가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올해 참가 기업이 1000개를 넘어서며 벌써부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코세페는 2015년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 마련한 행사로, 알맹이 없는 관제 행사라는 비판을 받자 지난해부터 민간 주도로 바뀌었다. 기업의 자율성이 높아지자 참가 기업과 할인 폭이 커졌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박로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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