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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소녀상, 한국·네덜란드·아시아 피해자들 위한것”
뉴스종합| 2020-10-14 15:52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가운데) 할머니가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일 베를린시 미테구(區)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철거 명령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이 할머니 왼쪽과 오른쪽은 각각 이나영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통해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 움직임에 대해 “독일의 소녀상은 절대 세워져 있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할머니는 14일 오후 국회 본관 앞 분수대에서 친필 성명문을 들고 “세계 양심의 수도 독일 베를린에서 평화의 소녀상 철거는 안 된다”며 “피해자 할머니의 한과 슬픔이요, 후세 교육의 심장인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것은 나쁜 행동이며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독일도 2차 세계 대전 패전국이지만 일본과 다르게 반성하고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것에 앞장선 나라”라며 “철거 주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소리 높였다. 이어 “독일의 소녀상은 한국뿐 아니라 네덜란드, 아시아 피해자들을 위한 것”이라며 “일본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는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나영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함께했다. 이 할머니는 회견 후 주한독일대사관으로 철거 명령 철회 촉구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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