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강기정 로비’ 폭로한 김봉현 증인출석…법정 ‘추가폭로’ 촉각
뉴스종합| 2020-10-15 11:44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로비를 했다고 법정에서 폭로한 ‘라임 살릴 회장’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16일 또 다시 증인으로 출석한다. 또다시 ‘폭탄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 심리로 열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이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서 증언할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때마다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 광주 MBC 사장 출신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의 재판에 출석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직·간접적으로 로비와 청탁을 했다고 밝혔다. 강 전 수석은 지난해 7월 28일 이 대표를 청와대에서 만난 사실을 부인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것은 금품수수에 관해서는 “김 전 회장과 이 대표를 비롯한 그 누구로부터 라임 사태와 관련하여 검은 돈을 받은 바 없고, 라임 구명을 위한 어떤 활동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은 또 기동민 민주당 의원이 20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에 당선 축하 명목으로 양복을 선물한 사실도 밝혔다. 기 의원은 지난 5월 김 전 회장으로부터 양복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라임 사건과는 어떤 관계도 없다.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결코 없고, 지난 국회(20대 국회) 임기 4년 동안 김씨와 단 한 번의 연락도, 만남도 없었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24일 장모 전 향군상조회 부회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향군상조회 인수를 위해 김진호 향군회장 측에 8억원을 줬다는 취지로 증언하기도 했다.

배임수재 등 혐의로 지난 8월 구속기소된 이 전 위원장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자신이 감사로 재직하던 조합의 투자를 부탁받고, 그 대가로 동생에게 5600만원을 건네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직접 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이 전 위원장은 김 전 회장이 동생의 통장을 가져가 주식을 대리 운용했다가 큰 손해가 발생했고, 반대매매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담보금 명목으로 동생의 통장에 5600여만원을 입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소사실에 포함된 3000만원도 동생 회사의 경영 사정이 어려워지자 김 전 회장이 미안한 마음에 운영자금 조로 빌려준 돈이며, 정치자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전 위원장은 ‘원조 친노’로 불리는 핵심 여권 인사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미키루크’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민주당 측 인사들과 두루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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