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구 8주 연속 보합보이다 하락해
  서울 전체적으론 8주째 0.01% 상승
  수도권 전셋값은 상승폭 더 커져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8주 연속 0.01%를 보이며 횡보하는 가운데 강남구가 18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셋값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각각 68주, 62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 주간 상승률은 0.01%로 8주 연속 동일한 변동률을 보였다. 강남구의 집값 변동률만 -0.01%로 18주 만에 처음 하락으로 전환해 상승·보합 행진을 멈췄다. 앞서 강남구는 8주 연속 0.01%를 유지하다 지난주 0.00%를 기록하며 보합으로 내려섰다.

감정원은 “정부 부동산 대책과 보유세 부담 등으로 서울 매매시장은 대체로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남구는 일부 재건축 단지나 대형 평형 위주로 호가가 하락하면서 하락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의 모습 [연합뉴스]

강동구와 서초구는 지난주에 이어 보합(0.00%)을 유지했고, 송파구는 위례신도시 소형 위주로 가격이 상승해 지난주 보합에서 0.01% 상승했다. 나머지 지역의 변동률도 0.00~0.02%를 보였다.

경기도는 0.10%, 인천은 0.08% 올라 수도권 전체적으로 0.0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집값 상승률은 지난주(0.06%)보다 소폭 올랐다.

용인시 기흥(0.22%)·수지구(0.19%)는 그동안 상승폭이 낮았던 단지들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고, 고양시 덕양구(0.20%), 일산시 동구(0.17%), 의정부시(0.17%), 성남시 중원구(0.16%) 등은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과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올랐다.

지방의 아파트값 상승률도 전주 0.10%에서 이번 주 0.11%로 소폭 커졌다. 울산시(0.26%)는 신규 분양이 있는 남구(0.52%)와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중구(0.26%)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수도 이전 논의로 최근 집값이 많이 오른 세종시는 상승률이 지난주 0.39%에서 0.27%로 둔화했다. 최근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 등 영향으로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8%로, 지난주와 동일한 변동률을 나타냈다. 이는 68주 연속 이어진 오름세다.

강남권에선 송파구가 0.11%로 지난주보다 0.03%포인트 올랐고, 강남구(0.09%→0.10%)와 서초구(0.07%→0.08%)도 전주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강동구는 0.10%에서 0.08%로 소폭 줄었다. 용산구(0.09%)와 성북구(0.09%), 마포구(0.08%) 등의 오름세도 두드러졌다.

신규 입주 물량 감소와 청약 대기 수요,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과 역세권 등을 중심으로 가을철 이사수요가 유입되면서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감정원의 분석이다.

수도권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 0.14%에서 이번 주 0.16%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역시 62주째 이어진 상승세다. 새 임대차 법 시행 직후인 8월 첫째 주 0.22% 오른 뒤 상승세가 점차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주에는 다시 뛰어올랐다.

경기도(0.19%)는 화성시(0.32%)가 동탄신도시 신축 위주로 전셋값이 크게 뛰었다. 의정부시(0.32%), 수원 장안구(0.27%), 구리시(0.19%), 안성시(0.24%) 등도 상승폭이 커진 지역으로 꼽혔다.

지방도 전셋값 변동률이 0.15%에서 0.16%로 소폭 올랐다. 시·도별로 세종(1.37%), 울산(0.46%), 대전(0.28%), 강원(0.24%), 인천(0.23%), 충남(0.20%), 경기(0.19%)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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