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가습기 살균제 성분 ‘폐 섬유화’ 유발한다
뉴스종합| 2020-10-16 13:55

CMIT/MIT 투여농도에 따른 폐 섬유화 진행양상 모식도.[안전성평가연구소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안전성평가연구소(KIT)는 가습기살균제 성분 중 하나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MIT)이 폐 섬유화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폐 섬유화란 섬유질 결합조직이 과도하게 형성되어 폐가 굳어지는 현상. 장기가 상처에서 회복하는 과정에서 보이는 흉터와 유사하나 해당 장기의 정상적인 구조와 기능을 마비시킨다.

안전성평가연구소 이규홍 박사 연구팀은 CMIT/MIT를 마우스에 반복적으로 기도 내 투여한 후 폐 손상 지표를 관찰했다.

그 결과 CMIT/MIT를 반복 투여한 쥐에서 폐 중량 증가,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 증가 등 유의미한 변화를 확인했다.

현재까지 CMIT/MIT의 호흡기계 노출에 의해 폐 섬유화를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는 보고된 바 없다.

이번 연구는 가습기살균제 성분 CMIT/MIT의 호흡기 노출과 폐 섬유증의 인과관계를 밝혀낸 최초 동물실험이라는데 의의가 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몰레큘러스(Molecules)’ 최신호에 게재됐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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