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어이" 부른 최창희 "혼잣말" 해명…류호정 "그럴수록 구차"
뉴스종합| 2020-10-20 06:40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와 류호정 정의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국회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국정감사 도중 28세 최연소 류호정 정의당 의원에게 "어이"라고 호칭한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가 "혼잣말 표현"이라며 오해라고 해명했다. 최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캠프 홍보 문구인 ‘사람이 먼저다’를 만든 광고 전문가다.

이에 정의당은 "류 의원뿐 아니라,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 전체를 낮잡아 본 것"이라고 비판했다.

19일 중기부 산하기관 국감에서 류 의원은 최 대표에게 ‘공영홈쇼핑 전문위원의 이력 허위기재’에 대해 질의했다. 해당 위원이 입사 후 제출한 경력증명서에는 ‘계약직’으로 기재돼 있지만, 입사지원서에는 ‘정규직’으로 적혀 있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20년 전 당시에 저희가 입사할 때도 보통 수습사원으로 입사했다. 그 당시에는 계약직, 정규직 이런게 없었지 않나 싶다"고 답변했다. 답변 도중 류 의원이 "그렇다고 해서 허위 기재가 용인되지는 않고요"라며 말을 끊자, 최 대표는 류 의원 언급 도중에 "어이"라고 했다. 이에 류 의원도 곧바로 "어이?"라고 반문했다.

류 의원은 이날 오후 이어진 국감에서 최 대표에게 재차 질의하며 "순간 저도 ‘어이?’라고 되물었는데, 그때 ‘사장님 친구도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직원들에게 언론사에 대응해서 단순 감탄사였다는 식으로 정정 보도하라고 지시했다고 하는데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최 대표는 "아니다. 그냥 ‘허위’라고 했던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며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문맥으로 봐서 허위라고 했던 것 같은데 만약에 오해가 있었다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최 대표의 답변을 들은 류 의원은 "그럴수록 구차해지는 건 제가 아닌 것 같다"며 "국정감사를 해보니까 서로 말을 끊는 경우가 종종 생기지만 누구도 ‘어이’하면서 말을 끊지 않는다. 저는 국민의 대표로 이 자리에 와 있고 국민에게 답변한다는, 존중하는 태도로 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날 공영홈쇼핑은 보도자료를 통해 "'어이'는 류 의원을 부르는 호칭의 표현이 아니다"며 "최 사장이 류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감탄 조사와 같은 혼잣말 표현임을 알려드린다"고 해명했다.

이에 정의당 원내대변인을 맡은 장혜영 의원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최 대표의 '어이' 발언에 대해 "류 의원뿐 아니라,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 전체를 낮잡아 본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최 대표가 결국 국정감사에서 사과를 했지만, 이는 애초에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라며 "다시는 이러한 행태가 결코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도 같은 날 논평에서 "최 대표에게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류 의원이 이에 대해 문제 제기했을 때, 무례한 언행이었음을 인정하지 않고 단순한 감탄조사였다고 둘러댄 점은 더욱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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