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유상범, 옵티머스 투자명단 공개…與 “동명이인 정치공세”
뉴스종합| 2020-10-20 07:15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검·서울중앙지검 등 국정감사에서 '정부·여당 인사가 포함된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라며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명단 당사자들은 단순한 동명이인이라고 유감을 표시하거나 금융기관의 권유로 단순투자했다고 해명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여권 관계자들과 같은 이름이 쓰인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의 명단을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가운데 몇몇 인사들은 단순히 동명이인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의원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등 국정감사에서 '정부여당 인사가 포함된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라는 명단을 내보였다. 유 의원이 밝힌 명단에는 김영호·김경협·김진표·김수현·박수현·이호철·진영 등 이름이 쓰여있었다.

유 의원은 "확인해보니 민주당·청와대 관계자의 이름이 여럿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게는 "동명이인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동명이인인지 확인했나"라고 했다. 이 지검장이 "문건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하자 유 의원은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저는 수사 의지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다그쳤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이에 "명단 속 김진표는 1970년생의 동명이인이고, 박수현은 여성"이라며 "김진표 의원은 국감 전 직접 전화까지 해 아니라고 말했다는데, 이런 자료를 공개한 것은 원칙을 어긴 것"이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국감장은 정치공세를 하고 과대주장을 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유감을 표했다.

명단 속 김영호도 70대 노인으로 알려졌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검·수원고검 산하 검찰청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

김영호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법적으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악의적 행동"이라며 "유 의원은 자료 출처를 밝히고 피해를 입은 여당 국회의원에게 사과하십시오"라고 했다.

명단에 거론된 이들 중 김경협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월 증권사 담당 직원의 권유로 8개월 단기 상품에 가입했을 뿐"이라고 한 바 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도 금융기관의 권유로 단순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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