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秋 “尹 다행” 하루도 안돼 “檢 국민 기망”
뉴스종합| 2020-10-21 11:43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야당과 언론은 대검을 먼저 저격해야 한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일단락되는 듯 했던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구도에 다시 불씨를 지핀 셈이다. 대검은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추 장관은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사기꾼의 편지 한통으로 장관이 검찰총장에 대한 지휘권을 발동했다고 맹목적 비난을 하기 전에, 국민을 기망한 대검을 먼저 저격해야 한다”며 “검찰총장은 중상모략이라고 화부터 내기 전에 알았든 몰랐든 지휘관으로서 성찰과 사과를 먼저 말했어야 한다, 유감”이라고 성토했다. 전날 “검찰총장이 태세를 전환해 법무부 장관의 지휘를 따른 것은 당연한 조치이고,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지 불과 18시간만이다. ▶관련기사 5·23면

추 장관은 라임 수사 무마 의혹을 제기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언급하며 “반면 야권 정치인과 검사들에 대한 향응제공 진술이 있었으나 지검장의 대면보고에 그쳤고 그 누구도 알지 못하게 했다. 법무부와 대검 반부패수사부에는 보고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당시 수사 책임자였던 서울남부지검장이 윤 총장에게 직접 보고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검찰 관계자는 “정무직 공무원인 법무부 장관한테는 (피의자가) 입건된 다음에 알린다, 검찰 보고 규칙에도 그렇게 돼 있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지난 19일 윤 총장이 라임 사건에서 완전히 손을 떼도록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법무부 입장 표명 30분만에 대검은 수용 의사를 밝혔다. 좌영길·안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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