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서울시, 대형 상수도관도 깨끗해 진다
뉴스종합| 2020-10-29 09:19
서울시 상수도 관망세척 기술경진대회 포스터.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깨끗하고 미네랄이 살아있는 서울수돗물 아리수가 더 맑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전국 최초로 구경 400㎜ 이상의 대형 상수도관 세척 기술을 실증하고 겨루는 ‘서울시 상수도 관망세척 기술경진대회’를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서울시 6개 지역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민간기업의 다양한 관 세척 공법을 발굴하고 우수공법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400㎜ 이상의 대형 상수도관 세척 기술을 보유한 모든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4월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 결과 경영건설, 대연테크, 삼송하이드로, 쎄니팡, 케이엠에스, 크린텍 등 6개 업체가 최종 참가한다.

본부는 본격적인 경진대회에 앞서 29일 노원구에 위치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앞 ‘등나무근린공원’에서 오프닝 행사를 연다. 경진대회 참여 업체별 장비 전시 및 시연, 공법별 설명 및 홍보가 약 1시간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 종료 후에는 현장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시범 세척이 실시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번 경진대회가 수도법 개정에 따른 관세척 의무화에 발맞춰 전국 상수도사업자의 정보 공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경진대회에 앞서 상수도사업본부는 서울시 전역에서 상수관 시범 세척이 가능한 11개 구간을 선정했다. 대상 구간은 1985년부터 1988년 사이에 부설돼 40여년이 경과된 400㎜ 이상의 대형관으로, 관종은 모두 2세대 강관인 덕타일주철관(DCIP)이다.

이중 참가업체의 희망구간을 우선 고려해 최종 6개 구간을 선정했고 29일~30일 이틀 중 정해진 작업시간에 각 업체별 공법을 적용하여 현장에서의 시범 세척이 실시될 예정이다.

실제 상수도 현장에서 경진대회가 진행되는 만큼 경진대회 모든 구간에 상수도사업본부의 담당자가 입회해 현장을 안전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경진대회는 공정한 평가를 위해 현장과 세척 전·후 관내부 등을 CCTV 영상으로 기록하고 이를 고려해 평가한다. 상수도분야의 전문가 9인이 평가를 진행하며 세척시간, 청소 결과 등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기술의 효과성을 검증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실증된 우수 기술을 대상으로 상수도 현장에서의 시범 적용 확대를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송·배수관 세척 가이드라인 수립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민간의 우수한 공법을 발굴하고 관세척 관련 가이드라인을 선제적으로 수립해 꼼꼼한 관망관리를 수행할 것”이라며 “경진대회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간기업의 우수공법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길 기대하며 관련 산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경제 활력에 기여할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