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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선별진료소, 전국 표준모델이 되다
뉴스종합| 2020-10-29 09:34
서초구 선별진료소. [서초구 제공]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서초구(조은희 구청장)에 지난달 개관한 국내 최초 언택트 선별진료소가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29일 구에 따르면 정부기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위한 자료 요청과 문의·견학이 잇따랐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과 유럽에서도 관심을 갖고 선별진료소 공사를 담당한 업체와 수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초구 언택트 선별진료소에서는 역학조사부터 검체까지 전 과정이 ‘비접촉 워킹스루’로 이뤄지며 방문자와의 대화는 유리를 사이에 두고 스피커폰으로 한다. 또 자동음압제어시스템, 공기정화장치, 비접촉자동문을 설치해 비말전파 및 접촉에 의한 감염을 차단했다. 아울러 총 6개인 검체실은 글러브월을 설치해 유리로 분리된 공간에서 검체를 하고, 자동소독시스템을 설치해 환자가 나간 후 스위치만 누르면 자동으로 소독이 돼서 하루 500명까지 안전하고 빠르게 검사를 할 수 있다.

서초구 선별진료소. [서초구 제공]

또 구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감염병 대응 전 과정의 자동전산화를 위해 선별진료소 사전 예약시스템과 역학조사 앱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는 의료진과 방문자 모두가 감염 위험 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빠르게 진료를 할 수 있게 됐다. 아이와 함께 서초구 선별진료소를 찾은 김모 씨는 “시설이 열악한 선별진료소는 검사 받으러 가서 오히려 감염될까봐 걱정스러웠는데 이곳은 시설이 어느 병원 보다 잘 돼있고 다른 환자들과 겹치지 않고 검사를 할 수 있어서 안심이 된다”며 “이런 언택트 선별진료소가 모든 보건소에 설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처음 언택트 선별진료소를 준비할 때 코로나19가 곧 수그러들 텐데 과한 준비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방심하지 않고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은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으므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늘 위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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