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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역대 최대 분기 매출…한성숙 대표 “멤버십, 연내 200만 간다!”
뉴스종합| 2020-10-29 10:44
한성숙 네이버 대표

[헤럴드경제=박세정·유동현 기자] 네이버가 올 3분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연말까지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고객 20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치도 제시했다. 분기 결제액 7조원에 육박한 네이버페이까지 합세해 ‘네이버 월드’가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는 29일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1조36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24.2%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

일본 자회사 라인까지 포함할 경우 매출은 2조598억원에 달한다. 처음으로 분기 매출 2조원을 넘겼다. 네이버는 최근 라인과 야후의 경영통합이 반독점 심사를 통과하면서 이번 분기부터 라인의 실적을 발표에서 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 상승한 2917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검색)플랫폼 7101억원 ▷커머스 2854억원 ▷핀테크 1740억원 ▷콘텐츠 1150억원 ▷클라우드 763억원이다.

핀테크는 네이버페이 거래액 성장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67.6% 증가했다. 클라우드는 비대면 환경으로 인한 클라우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66.2% 성장했다. 커머스 사업은 전년동기 대비 40.9% 상승했다. 서치플랫폼과 콘텐츠는 각각 8.2%, 31.8% 성장했다.

네이버는 유료 회원제 가입자 확보에 주력한다. 이날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6월 출시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고객이 160만명을 돌파했다”며 “가입자들의 혜택을 강화해 연말까지 200만명 가입자를 목표로 꾸준히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은 네이버가 처음 선보인 유료 회원제 서비스다. 월 4900원에 웹툰·영상·음원 등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쇼핑·예약 등에서 네이버페이를 이용할 경우, 결제금액의 최대 4%를 포인트로 추가 적립해준다.

한 대표는 멤버십 고객이 커머스 생태계 ‘충성도’에 기여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9월 멤버십 회원의 거래액이 네이버 쇼핑의 약 15%를 차지했다”며 “월 20만원 미만 이하 이용 고객은 멤버십 가입 후 구매액이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네이버 커머스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통장 출시로 가속이 붙고 있는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생태계 확대 계획도 밝혔다.

한 대표는 “네이버페이의 결제액이 전년 동기보다 62% 성장한 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며 “네이버통장 사용자가 순조롭게 늘어나면서 충전하고 결제하는 추세가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에는 오프라인에서 포인트 QR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11월에는 기존 금융권에서 대출이 쉽지 않은 소비자들의 대출을 지원하는 상품을 선보이는 등 핀테크 서비스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협업 툴,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에 따른 기업고객(B2B) 시장도 정조준하고 있다. 한 대표는 “향후 모든 B2B 기술과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상품화하고, 버티컬 특화 상품을 선보이며 차별화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J대한통운, CJENM, 스튜디오드래곤과 파트너십을 발표한 가운데 한 대표는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으로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경험과 편의 제공에 집중해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갈수록 거대해지는 네이버를 향한 각종 규제 및 견제 관련, 한 대표는 “기업가치의 중대한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는 기후 변화·정보 보호 및 보안·공정 거래 및 윤리 경영에 관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것”이라며 “중장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데이터센터 완공 등을 고려하면 향후 10년간 네이버 탄소 배출량은 급증할 전망”이라며 “2040년까지 배출되는 탄소량보다 감축을 더 크게 하는 '카본 네거티브' 목표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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