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검사들 ‘커밍아웃’ 반발에…강기정 前수석 “개혁저항”
뉴스종합| 2020-10-30 09:59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신을 공개 ’비판한 제주지검 이환우 검사를 겨냥한 글을 올린 데 대한 평검사들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검사들의 ‘나도 커밍아웃’이 유행인가”라며 이들의 행동을 비판하고 나섰다.

강 전 수석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작은 검찰개혁의 움직임에도 저토록 극렬히 저항하면서 도대체 어제 김학의 재판을 보고서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이어 “이모 검사! 최모 검사!”라고 이환우 검사와 최재만 춘천지검 검사를 사실상 직접 언급하며 ““국민은 대한민국 진짜 검사의 ‘자성의 커밍아웃’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추 장관은 자신을 공개 비판한 이환우 검사가 연루된 의혹을 다룬 언론 보도를 게재하며 “좋다. 이렇게 커밍아웃을 해주면 개혁만이 답”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검사는 지난 28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검찰 개혁은 실패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린 인물이다.

그는 글에서 “‘역시 정치인은 다 거기서 거기로구나’ 하는 생각에 다시금 정치를 혐오하게 됐다”며 “먼 훗날 부당한 권력이 검찰 장악을 시도하면서 2020년 법무부 장관이 행했던 그 많은 선례를 교묘히 들먹이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최재만 검사는 추 장관이 페이스북에 해당 글을 올린 지난 29일 이프로스에 ‘장관님의 SNS 게시글에 대하여’라는 글을 통해 “저도 이환우 검사와 같은 생각이므로 저 역시 커밍아웃 한다”고 했다.

최 검사는 그러면서 “현재와 같이 정치권력이 이렇게 검찰을 덮어버리는 것이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hkim@heraldcorp.com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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