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친환경 충전 인프라, 새로운 투자 기회
뉴스종합| 2020-10-31 15:16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미국의 전기차 충전소 시장이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주목 받고 있다. 충전 인프라 확산은 전기차 시장 확대를 견인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미국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기후 변화와 경제 회복을 연결한 친환경 정책으로 4년간 2조 달러의 투자를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모빌리티와 관련된 친환경 정책의 세부 내용으로 2030년까지 정기차 충전소를 50만개 설치할 방침이다. 이 방침대로라면 연간 5만개 이상의 신규 전기차 충전소가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에너지부(DOE)에 집계된 미국 전기차 충전소는 2만7192개 내외다. 충전소 보급 확대로 대도시(캘리포니아, 뉴욕, 플로리다, 텍사스 4개 주 전체 34% 차지)에 밀집된 충전소의 전국 확산 본격화가 기대된다.

주정부 차원의 친환경 모빌리티 정책도 긍정적이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12개 주가 친환경차 진영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3개주가 향후 동참할 예정이다. 구체적 계획도 가시화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전면 금지를 선언했고, 뉴욕주는 지난 7월 전기차 운용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에 2025년까지 7억5000만달러를 집행할 계획이다. 뉴욕 내에서만 약 5만개 이상의 충전소가 구축된다.

충전소의 부재가 전기차 시장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인 것을 감안하면 결과적으로 인프라 확산 수혜는 테슬라(TSLA), GM(GM) 등 전기차 제조 업체에게 돌아간다. 2025년까지 계획된 충전 인프라 확대는 완성차 업체들의 전장화 로드맵을 더욱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투 최원석 에널리스트는 "미국 전역의 충전소 네트워크는 다양한 민간 기업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들을 포함한 민관협업 증가로 충전소 보급 사업 규모 확대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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