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정 총리 “거리두기 3→5단계… ‘지속가능한 방역체계의 안착’ 목표”
뉴스종합| 2020-11-01 15:30
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세균 국무총리는 1일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방안을 확정한다”면서 “이번 개편의 목표는 ‘지속가능한 방역체계의 안착’이며, 키워드는 ‘정밀방역’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거리두기 단계는 세 단계에서 다섯 단계로 현실에 맞게 세분화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함에 따라 확진자 수 외에도 중환자, 치명률 등 방역 및 의료체계 대응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거리두기 단계를 세분화키로 했다. 현재 1∼3단계로 나뉜 거리두기 단계를 5단계로 조정, 권역·지역별 상황에 맞는 대응이 가능하게 하고 일상생활과 방역을 조화롭게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정 총리는 “코로나19와 싸워온 지난 9개월간의 경험을 토대로 전문가 의견수렴, 부처 및 지자체와의 협의, 중대본 토론 등 약 한 달간의 논의과정을 거쳤다”면서 “기존의 각 단계간 방역강도 차이가 너무 커서 단계 조정시 사회적 수용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률적인 집합금지 또는 집합제한 명령 등 시설별·상황별 여건을 고려하지 못했던 방역조치도 맞춤형으로 재설계함으로써 방역의 효과성과 현장의 방역수칙 준수도를 높이겠다”면서 “방역대상을 중점관리시설과 일반관리시설로 단순화하되, 마스크 착용 등 핵심방역수칙은 기존에 고위험시설에서만 의무화되었던 것을 중점 및 일반 관리시설 모두로 확대하여 적용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계 조정의 핵심지표인 확진자 수 기준만 보고 이번 개편이 경제를 위해 방역을 완화하려는 것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지만, 결코 그런 취지가 아님을 강조드린다”면서 “이번 개편은 탄탄한 방역, 효과적 방역을 토대로 국민의 소중한 일상을 조금이나마 더 지켜드리기 위한 것임을 이해해 주시고, 이제까지 그래왔듯이 국민 여러분의 협조와 동참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또 “최근 닷새 연속 확진자 수가 백 명을 넘고 있다”면서 “더구나, 요양시설·의료기관을 비롯해 가족 및 친목 모임, 직장, 교회, 사우나 등 우리 일상생활 깊숙이 코로나19가 침투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과 일상의 균형이 심각하게 도전받고 있는 만큼,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을 계기로 방심과 안일함을 떨쳐버리고 다시 한번 심기일전해야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4명 늘어 누적 2만663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신규 확진자는 한때 40명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곳곳의 집단감염 여파로 100명 안팎을 오르내렸으며 최근 닷새간은 연속으로 100명을 넘었다.

아울러, 정 총리는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대임 수능시험관련 “전국 1300여개 시험장에서 약 50만명이 응시할 것”이라며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기회의 공정’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온전하게 지켜내기 위해 확진자까지도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를 비롯한 각급 교육청과 학교 등 관계기관은 지금부터 수험생 관리 및 사전 방역조치에 빈틈이 없도록 점검을 강화해달라”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께서도 수능을 앞두고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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