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효·오지헌 등 추모글…누리꾼들도 "오보였으면"
박지선 [연합] |
[헤럴드경제] 개그우먼 박지선(36)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연예계가 충격에 빠졌다.
경찰에 따르면, 박지선은 2일 오후 1시 44분께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고인의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동료 희극인들은 고인의 죽음에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영미는 이날 MBC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를 진행하던 도중 비보를 전해 듣고 자리를 떠났다. 박지선의 소식을 접한 안영미가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리자 노래가 나온 뒤 뮤지와 송진우가 방송을 마무리 지었다.
김원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사람이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아니길 바랐지만… 우리 지선이를 위해 기도해주세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오지헌도 "지선아"라는 글과 함께 기도하는 손 사진을 올리고 애도를 표했다.
영화평론가 겸 작가 허지웅은 "박지선 님과 어머니의 명복을 빈다. 주변의 힘든 이웃들에게 공유해달라"며 책에서 발췌한 구절을 SNS에 공유했다. 그가 공유한 구절은 삶을 계속 이어가기로 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밖에 박지선의 친정 격인 KBS 2TV '개그콘서트' 팀이나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등에서도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상황을 파악 중이다.
그 외 방송가 관계자들도 고인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그는 가수 쇼케이스나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에서 진행자로 활약해왔으나 최근 행사 섭외를 고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워낙 진행도 잘하고 친화력이 좋아서 진행자로서 러브콜을 많이 받은 분이었다"며 "최근에 쇼케이스 MC 섭외를 위해 연락을 했을 때 일정이 있어서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특히 쇼케이스를 할 때는 MC 섭외 우선순위로 생각할 만큼 뛰어난 진행자였다"며 "최근에 일부에서 섭외를 요청했을 때 그 날짜에는 시간이 안 될 것 같다며 양해를 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누리꾼들도 이날 비보를 믿을 수 없다며 애도를 표했다.
온라인상에는 "제발 아니기를 바란다", "오보였으면 좋겠다", "믿기지 않는다"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한 누리꾼은 "넉살 좋고 남을 공격하지 않으면서도 재밌는 개그를 구사하시는, 정말 좋아하는 개그맨이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박지선 님은 학창 시절 저를 웃게 만들어주신 분"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인의 사망 경위는 아직 파악 중이며, 빈소 역시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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