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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클럽 엿보기[강혜원의 골프 디스커버리]
엔터테인먼트| 2020-11-03 11:15

골프 선수에게 클럽은 가장 중요한 장비다. 손을 대신해 공을 치는 유일한 도구인 만큼 선수들은 클럽 선택에 엄청난 시간과 공을 들인다. PGA투어 통산 82승, 메이저 15승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도 마찬가지다. 그는 그의 실력만큼이나 정확하고 특별한 감각을 가지고 있다. 그건 그가 클럽을 선택할 때도 바로 드러난다. 클럽과 자신을 연결하는 손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클럽을 잡았을 때, 그립의 조그마한 차이를 바로 알아차리고, 공을 쳤을 때 나타나는 탄도와 볼의 구질, 샷의 느낌의 차이를 안다.

우즈의 클럽을 만드는 브랜드는 그가 너무도 정확하고 세심하게 본인이 원한 형태와 느낌을 전달하고, 머리카락만큼의 차이도 느낀다고 얘기했다. 예를 들어 8번 아이언이 165야드가 아니라 162야드가 나가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는 클럽 선택시 캐리 거리, 스핀, 발사각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

타이거 우즈의 드라이버 로프트는 9도다. 아마추어들은 드라이버를 사용할 때 낮은 샤프트를 사용하면 그것이 더 프로답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선수들은 최대한의 거리와 원하는 구질을 위해 발사각에 맞추어 원하는 로프트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장타자로 알려져 있는 더스틴 존슨은 로프트가 10도인 드라이버를 쓴다. 타이거 우즈의 샤프트 길이는 44.75인치며, 샤프트 무게는 60그램대이다.

페어웨이 우드는 3번 우드와 5번 우드를 사용한다. 이전에는 5번 우드 대신 2번 아이언을 썼다. 5번 우드는 시니어용이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 상황에 따라 5번 우드 또는 드라이버 아이언이 항상 그의 백에 꽂혀 있다.

타이거 우즈는 3번에서 피칭 웨지까지의 아이언을 쓴다. 많은 투어 선수들은 아이언으로 더 멀리 보내기 위해 로프트를 더 낮추는데, 타이거 우즈는 예전과 그대로, 전통적인 아이언 로프트를 고집한다. 그의 지론은 아이언을 칠 때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거리만을 원하지, 굳이 멀리 나가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의 7번 아이언 거리는 180야드다. 그의 용품회사는 1년을 위해 그의 아이언을 정확하게 똑같은 것으로 10세트를 만들어 놓는다고 한다.

웨지는 56도와 60도를 쓴다. 피칭 웨지의 로프트가 49도라서 56도 웨지까지는 7도 차이다. 다른 선수들은 보통 클럽 사이를 4도 정도로 둔다. 하지만, 타이거는 7도 차이를 56도 웨지로 자유자재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립은 언제나 로고가 뒤로 가도록 끼운다. 어드레스 때 그립 로고로 방해받지 않고, 더 그립을 잡을 때 편안한 느낌을 준다고 한다.

타이거 우즈는 다음주 디펜딩 챔피언으로 마스터즈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최근 보여준 성적 부진을 딛고 어떤 모습을 팬들에게 선보일지 사뭇 기대가 된다. 〈KLPGA 프로 · PGA투어 한국콘텐츠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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