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美 확진 100만 느는데 열흘…바이든 “암흑의 겨울 직면”
뉴스종합| 2020-11-10 11:33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01만8278명, 누적 사망자는 23만7742명에 달한다. 미국 전체 인구(3억2820만명)를 감안하면, 100명 중 3명이 코로나19에 걸렸거나, 걸린 적이 있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단 것이다. 지난 8월 31일 누적 확진자가 600만명에 달한 뒤 700만명이 되기까지 25일이 걸렸으며, 추가로 100만명이 확진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21일로 조금 줄었다. 이후 단 14일 만에 누적 확진자가 900만명으로 늘더니 1000만명을 넘어서는데는 불과 열흘밖에 걸리지 않았다.

신규 확진자 규모도 나날이 늘고 있다. 지난달 23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8만3767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지난 4일 하루에만 10만명 이상(10만2831명)이 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에도 5일 12만1888명, 7일 12만8412명 등을 기록하며 계속해서 늘고 있다.

지역적으로도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현재 미국 50개 주 가운데 43개 주에서 지난주보다 최소 10%이상 신규 확진자가 늘었다. 이 가운데 10개 주는 이 기간 확진자가 50% 이상 급증했다.

메건 래니 응급의료 외과의사는 CNN방송에 “미국은 코로나19 최악의 국면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불난데 기름을 붓는 것과 같은 끔찍한 일과 같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승리의 단꿈에 빠질 새도 없이 코로나19 대응 총력전에 나섰다. 이날 바이든 당선인은 승리 선언 이후 첫 공식행보로 태스크포스 형태의 코로나19 자문단을 임명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여전히 암흑의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마스크를 꼭 착용해 달라”고 호소했다.

자문단에 합류한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 감염병 연구·정책센터장은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코로나19 지옥으로 들어가려고 한다”면서 앞으로 3~4개월이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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