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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시대 홈트레이닝 효과 높인다!…‘비대면 점핑피트니스’ 시스템 개발
뉴스종합| 2020-11-12 09:57

이수웅(왼쪽) 생기원 박사와 이성한 지오아이티 대표가 비대면 점핑피트니스 시스템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인해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 및 외부활동이 제한되면서 현대인들의 운동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자택 위주의 실내 생활이 오래 되면 활동량이 부족해 체력이 약해지고 면역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

홈 트레이닝의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없고 혼자 하는 운동 특성상 꾸준히 지속하기도 쉽지 않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점핑하이, 지오아이티와 함께 혼자 자택에서도 단체운동 할 때와 같은 몰입감과 운동효과를 낼 수 있는 ‘비대면 점핑 피트니스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점핑 피트니스(Jumping Fitness)’란 20~30여명의 사람들이 1인용 트램펄린 위에서 음악에 맞춰 강사의 피트니스 동작과 안무를 따라 하는 단체운동으로,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생기원 안전시스템연구그룹 이수웅 그룹장 주도로 개발된 이 시스템은 기존 점핑 피트니스에 동작 인식 기술과 실감형 콘텐츠를 접목해 만든 융합제품이다. 혼자서도 충분히 운동자세를 배우고 따라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와 연동하면 다른 사용자들과 게임하듯 즐길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트램펄린 사용자의 동작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애저 키넥트 센서를 활용해 인식, 전문강사 동작과의 일치 여부를 실시간 비교·평가해 점수화할 수 있다.

또한 별도의 카메라가 트램폴린 아래 투영된 발 그림자를 추적해 발이 닿은 위치와 깊이를 파악, 도약력과 소모 칼로리도 산출해준다.

네트워크와 연동하면 원격지도 및 회원 간 공개 강습이 가능하며, DDR과 같은 게임 콘텐츠도 지원된다.

비대면 점핑 피트니스 시스템의 동작 인식 기술에는 이수웅 그룹장이 개발한 ‘영상 기반 소프트 촉각 센서 기술’이 녹아 있다.

기존 동작 감지 센서는 접촉 위치나 힘의 크기를 ‘전기’ 신호로 바꾸는데, 특수 소재가 필요해 제작비용이 높고 오래 사용하면 내구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이 기술은 접촉 정보를 카메라 기반의 ‘영상’ 신호를 통해 간접적으로 획득하는 방식으로, 소재 고유의 탄성과 소재에 힘을 가할 때의 변형 정도를 계산해 발의 위치나 도약력, 운동량 등을 약 95%의 정확도로 추정해낼 수 있다.

특히 고무, 가죽, 합성섬유 등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소재와 카메라만 확보되면,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형태의 센서를 제작할 수 있으며 직접 접촉도 필요 없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이수웅 박사는 “현재 시제품 개발이 완료된 상태로, 제품을 보다 보완하여 2년 이내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점핑 피트니스의 장점을 살려 향후 고령자 및 하지장애인을 위한 재활 운동기구용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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