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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없던 '톱10 제조기' 최혜진, 시즌 최종전서 극적인 우승
엔터테인먼트| 2020-11-15 17:26
우승 트로피와 머니박스 앞에서 포즈 취하는 최혜진./KLPGA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시즌 내내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도 우승이 없었던 최혜진이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시즌 LPGA투어 대신 국내 투어에 전념한 김효주는 6년만에 상금왕을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다.

한국여자골프(KLPGA)투어가 1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5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최종전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최혜진은 3언더파 69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슈퍼루키 유해란을 1타차로 제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승을 차지했다. 최혜진은 우승과 함께 상금 2억원을 획득해 상금랭킹도 5위까지 올랐다.

매 대회 상위권에 오르면서도 이상하리만치 우승문턱에서 잇달아 분루를 삼켜왔던 최혜진은 마지막 대회에서 '무승터널'을 빠져나왔다. 이미 지난 대회에서 대상을 확정했지만 1승에 대한 간절함은 여느 선수들보다 더했다. 최혜진은 올해 16개 대회에서 14차례나 톱10에 들었다.

우승순간 눈물을 쏟았던 최헤진은 “이번 시즌 우승이 없어서 초조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경기력이 나쁘지 않아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우승없이 대상을 받게 될 것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이렇게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을 하고 시상식에 갈 수 있게 되어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또 "올해 톱10에도 많이 들고 우승이 없었을 뿐이라 크게 아쉬운 것은 없었는데 주변에서 언제 우승을 하냐는 얘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드디어 했다’는 그런 좋은 감정이 올라왔던 것 같다. 올해 우승 기회를 잡았다가 실수를 하면서 놓쳤던 일들이 많았는데 그런 것에서 벗어나 홀가분한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순간 위기도 있었다.

최혜진이 16번 홀(파4) 보기를 범하는 사이 유해란이 15번 홀까지 버디 5개를 쓸어 담으며 공동선두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유해란은 18번 홀(파4)에서 세컨샷을 벙커에 빠뜨려 보기를 범하며 역전에 실패했다. 4언더파 68타를 친 유해란은 1타차 2위(11언더파 205타)에 만족해야 했다.

3타를 줄인 김효주(25)와 4언더파 69타를 친 장하나(28)가 공동 3위(10언더파 206타)로 대회를 마쳤다.

상금왕 등 3관왕에 오른 김효주가 18번홀 경기를 마치며 캐디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KLPGA 제공

김효주는 상금왕과 공동 다승왕(2승), 최저타 1위를 확정했다.

김효주는 "올시즌 목표로 잡았던 최저타상을 받게 돼 뿌듯하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풀시드로 뛰었는데 이렇게 운좋게 상금왕까지 하면서 좋은 상을 받게 되어 만족스럽다"면서 "LPGA는 진행중에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심한 것 같아 US오픈도 불참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안송이는 공동 21위(3언더파 213타)로 마쳤지만 첫날 홀인원과 7언더파 65타를 쳐 코스레코드 상금(200만원)과 홀인원 부상인 6350만원 상당의 벤츠 승용차를 받아 아쉬움을 달랬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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