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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타선’ NC 첫 우승이냐 ‘가을 DNA’ 두산의 2연패냐
엔터테인먼트| 2020-11-16 11:42
김태형 두산 감독
이동욱 NC 감독 [연합]

막강타선을 앞세운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우승이냐, ‘가을DNA’로 무장한 두산 베어스의 2연패냐.

2020 프로야구 왕좌를 놓고 겨루는 NC와 두산의 한국시리즈가 1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7전4승제로 시작된다.

NC는 2013년에 1군에 등장했지만 8년간 6차례나 가을야구를 치를만큼 만만찮은 경기력을 발휘하며 신흥강자로 자리매김한 팀. 역대 최고의 포수중 하나인 양의지를 영입한 뒤 팀 공수의 밸런스가 더 좋아지면서 올해는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면 통합우승을 이루게 된다.

반면 두산은 시즌 후반까지 4~5위를 오르내리며 고전했지만 막판 무서운 상승세로 3위를 차지한 뒤 LG, KT를 잠재우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올해로 6년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3위팀의 업셋 우승은 역대 3차례 있었고 그중 두산이 두차례 주인공이었다. 가을이면 더 강해지는 두산의 힘이 NC와의 대결에선 어떻게 발휘될지 흥미롭다.

NC로서는 한국시리즈 직행으로 체력이 충분히 비축됐고, 쉬어갈 곳 없는 강력한 타선이 무기다. 첫 우승을 노릴 여건은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반면 두산은 올 시즌 후 주전급 선수 대부분이 FA자격을 얻어 몇명이나 잔류시킬 수 있을지 미지수인 상황. 아무리 화수분 야구라도 당분간은 우승권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올해 반드시 우승을 하고 싶은 이유다.

NC는 14일 서울로 이동해 15∼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연습 훈련으로 실전 감각과 구장 적응력을 끌어올렸다. 실전을 치른 지 오래됐다는 것이 첫 경기를 풀어가기 어렵게 할수도 있다. 이동욱 NC 감독은 “KS에서도 마음을 하나로 모아 NC만의 야구를 해 우승 트로피를 들고 창원으로 돌아와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NC는 양의지 나성범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강진성 노진혁 알테어 등 정규리그에서 타팀 마운드를 맹폭한 타선이 돋보인다. 첫 우승 도전이지만 이미 우승반지가 있는 양의지 박석민 이명기 등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앞선 가을야구에서 두산과 3번만나 3번 모두 무릎을 꿇었다는 것은 찜찜하다. 2015년과 2017년엔 플레이오프에서, 2016년엔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대결이 NC에 4년 만에 찾아온 설욕기회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 두산은 큰 경기에 강한 선수들과 과감하고 허를 찌르는 승부수로 무장한 김태형 감독의 용병술로 무장했다. 선발투수 1회 강판, 다음 경기 선발 마무리 투입 등 정규리그와 전혀 다른 김 감독의 마운드 운용은 상대의 맥을 끊어버렸다.

전체적으로 부진한 타선이 고민이지만 최고의 선발들이 나서는 한국시리즈인 만큼 타격보다 수비와 실책 등이 더 변수가 될 수 있고, 이는 두산이 강하다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이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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