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임영웅, 김호중 등 ‘미스터트롯’이 이끄는 트로트 열풍이 KT계열 음악 플랫폼 지니뮤직까지 휩쓸었다.
지니뮤직은 지니 서비스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0월 트로트 장르의 스트리밍 이용은 전년 동기(2019년 10월) 대비 3.38배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트로트 열풍의 시발점이 된 미스트롯 방송 전인, 2018년 10월과 비교하면 4.25배 상승한 것이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트로트의 인기가 지속되는 요인을 볼 때 중·장년층에게는 과거의 추억을 다시금 떠오르게 하고, 젊은 세대에는 트로트 만이 가진 독특한 매력이 신선함과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로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증가한 것은 지니 차트 톱(TOP) 200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최근 자료인 지니 10월 차트 톱 200을 살펴보면, 트로트 가수가 부른 총 17곡이 상위권인 톱 200위 안에 진출했다.
세부적으로 임영웅의 ‘이제 나만 믿어요’(17위), 임영웅 ‘오래된 노래’(30위), 김호중 ‘만개’(50위), 임영웅 ‘어느 60대 노부부이야기’ 등이다.
이는 전년 동기 차트 톱 200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고 지니뮤직 측은 설명했다. 2019년 10월 차트 톱 200을 보면, 홍진영의 ‘오늘 밤에(154위)’만 200위권에 들었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대중의 니즈에 따라 트로트 신곡이 지속적으로 발표되면서 소비가 증가하는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지니뮤직 관계자가 방송프로그램 ‘트로트의 민족’ 음원·음반 유통 계약 체결을 안내하고 있다. [지니뮤직 제공] |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지니뮤직은 최근 방송 프로그램 ‘트로트의 민족’ 음원·음반을 유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트로트의 민족’은 국내 최초 트로트 지역 대항전으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더불어 지니 서비스에서 ‘트로트의 민족’ 방송 출연진에 대한 사전 선호도 조사 투표를 오픈하고, 방송 종료까지 매주 진행한다.
이해일 지니뮤직 시너지협력단장은 “트로트 장르가 전 세대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이 때에 당사가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 음원 유통 권리를 갖게 돼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로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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