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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장관 “RCEP, 제조업 강국인 우리에게 기회”
뉴스종합| 2020-11-18 11:42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헤럴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8일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 협정(RCEP) 서명은 역내 수출 활성화, 코로나 위기 극복, 신남방정책 가속화 등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이날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RCEP 민관 합동 간담회'에서"제조업 강국인 우리에게 RCEP은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제단체와 주요 업종별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중일을 포함해 15개국이 참여하는 RCEP는 지난 15일 최종 서명됐다. 아세안 10개국 및 한국·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RCEP 15개국 인구는 22억6000만 명으로 전 세계 30%에 달한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26조3000억 달러, 무역 규모는 5조4000억 달러로 이 역시전 세계 3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 11개국이 참여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보다 규모가 크다.

성 장관은 "앞으로 코로나 시대 산업발전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있어서 RCEP을 활용해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아직 일본과 비교해 아세안에서 우리가 열위에 있는 측면이 있지만, RCEP에서 아세안이 우리에게 시장 개방을 크게 확대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수출 및 산업협력, 기술교류, 투자 확대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 교류·협력 등 전방위적으로 협력을 확대해가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RCEP에서는 최초로 일본과 FTA를 체결하는 점을 고려해 일본과 협상에서 우리 민감성을 최대한 반영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일본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전략을 업종별로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해나가자"고 말했다.

참석자들도 RCEP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동창 섬유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은 "RCEP 협정 체결국이 전체 섬유 수출에서 56%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앞으로 섬유 교역 및 투자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형기 기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협정 체결국이 전체 일반기계 수출에서 44%를 차지하는 주요 흑자 시장"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고, 이민철 철강협회 상근부회장도 "RCEP 체결국이 철강 수출의 50%를 차지하는 만큼 수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안덕근 국제공정무역학회장은 "RCEP 서명은 코로나 등으로 지역 공급망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중요한 산업 통상적 성과"라며 "향후 신남방 정책 및 한중일 3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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