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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나면 1000달러씩 오른다…비트코인 2만달러 돌파하나
뉴스종합| 2020-11-19 07:42
업비트 상황 게시판에 비트코인이 2000만원을 돌파한 모습 [업비트 제공]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가상자산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비트코인이 1만8000달러를 돌파하며 2만달러를 향해 파죽지세로 달리고 있다. 최근 3일간 하루에 1000달러씩 값이 치솟는 수준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1만8492달러까지 치솟았다면서 지난 30일간 가격이 50% 넘게 폭등했다고 보도했다. 2017년 12월 기록한 사상최고치 1만9458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2018년3000달러(약 330만원)까지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대반전’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급등한 이유로 올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따른 경기 불황의 반사이익으로 꼽힌다. 세계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풀면서, 시중에 늘어난 유동성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몰렸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더 큰 원인은 ‘페이팔’ 효과다. 전 세계 사용자 3억5000만명을 보유한 결제 기업 페이팔이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의 페이팔 이용자들은 페이팔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라이트코인 등을 거래하거나, 2600만 개에 달하는 페이팔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다. 지난 7월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비자카드와 가상자산을 연동해 실생활에서 현금처럼 금액을 결제할 수 있는 ‘바이낸스카드’를 유럽에서 선보였다.

글로벌 금융사들은 비트코인을 금 대안 자산으로 꼽기도 한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앞서 ‘흐름과 유동성: 금과 경쟁하는 비트코인(Flows&Liquidity: Bitcoin's competition with gold)’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대안자산으로써 금과 보다 치열하게 경쟁할 수 있다면 장기적인 비트코인 가격 및 가치 상승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씨티은행은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말이면 31만8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내놨다.

월가의 억만장자 투자자로서 금과 비트코인 강세를 족집게처럼 예견했던 갤럭시 디지털의 마이클 노보그라츠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말 비트코인이 5만5000~6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까지 전망했다.

반면 레이 달리오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화폐처럼 교환수단과 가치저장 기능 등을 수행하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달리오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이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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