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정 총리 “공공부문, 다음주부터 재택근무 활성화 시행…연말 모임자제를”
뉴스종합| 2020-11-20 10:05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국내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3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각 부처, 지자체, 그리고 전국의 공공기관은 각종 회식·모임 자제, 대면회의 최소화, 재택근무 활성화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다음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문’를 통해 “최근 확산세가 거세지며 다시 한번 K-방역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연말을 맞아 계획하고있는 각종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필수적 활동 이외에는 가급적 집안에 머물러달라”면서 “특히 6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겨울철 건강관리에 유의하면서 불필요한 외출과 만남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직장인들은 송년회, 회식 모임 등을 연기하거 나 취소해달라”면서 “기업에서도 재택근무 등을 통해 일터 방역에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3일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8월 말∼9월 초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 이후 처음이다. 특히 서울과 경기 등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은 물론이고 지방 중소도시와 작은 마을 단위로까지 감염의 불씨가 이어지면서 전국의 일상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는 양상이다.

정 총리는 “새로운 거리두기 체제가 첫걸음을 떼자마자 연일 세 자릿 수 확진자가 나오고, 급기야 사흘 전부터는 300명대에 진입했다”면서 “지금의 확산속도는 지난 2월 대구·경북에서의 위기 상황과 흡사할 정도로 매우 빠르다”고 우려를 표했다.

정 총리는 “특히 최근 코로나19 백신이 곧 나온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여러 나라에서 확진자가 더 늘어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오히려 방역에는 독(毒)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정부는 필요한 양의 백신을 제때에 확보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국익을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국민들께 그 과정과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이 실제 국민들에게 접종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그때까지는 마스크 쓰기 등 철저한 방역수칙준수만이 유일한 예방책이라는 점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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