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연말·연초 투자, ‘저평가+성장 기대’株 주목
뉴스종합| 2020-11-23 09:47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증시에서도 상승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연말·연초 효과에 더해 투자 수익률을 한층 끌어올리려면 현재 가치와 미래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종목 선별이 유효할 전망이다.

23일 퀀트와이즈(Quantiwise),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2010~2019년 12월과 1월 코스피는 다른 달보다 낙폭이 적고 최고 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

해당 기간 월별 코스피 최저 수익률 평균은 -6.0%였지만 12월은 -3.3%,1월은 -4.7%로 상대적으로 낙폭이 제한적이었다. 월별 코스피 최고 수익률 평균은 5.6%였지만 12월과 1월은 각각 7.7%, 8.0%로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상승 확률의 경우 12월은 40%로 상대적으로 낮지만 1월은 60%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코스피200 내 종목을 보면 12월에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절대적으로 낮은 종목군의 주가수익률과 상승 확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들의 주가수익률은 평균 1.5% 상승 확률은 평균 50%였으며 이러한 추세는 2월까지도 지속됐다.

1월에는 목표주가(평균 주가수익률 0.9%, 상승 확률 80%) 또는 1개월 전 대비 영업이익 추정치(0.7%, 60%)가 상향 조정되는 종목군의 주가수익률과 상승 확률이 가장 높았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연말은 ‘밸류 또는 가격’ 이라는 현실을, 연초는 ‘추정치 또는 성장’ 이라는 기대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12월 주가수익률과 상승 확률 측면에서 보면 일반적으로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매력이 높은 반도체, 철강, 은행 등이 코스피 상승 주도업종의 역할을 하고, 1월은 조선, 증권, 건설 등과 같이 연초 경기 확장 및 개선 기대를 반영하는 업종이 부각된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12월과 1월은 ‘현실(밸류)과 기대(추정치)’라는 공통분모를 찾는 투자전략이 유효한 시기가 될 수 있다”면서 “코스피200 내 주가순자산비율(PBR) 하위 기업 중 현재 PBR이 2010년 이후 평균 하단(평균-표준편차)보다 낮고, 2020년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2021년 ROE가 개선되면서 2020년과 2021년 영업이익 추정치가 동반 상향 조정되고 있는 기업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해당되는 기업으로는 SK텔레콤, KT&G, 고려아연, LG디스플레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현대제철, NH투자증권, 현대백화점 등을 꼽았다.

SK텔레콤은 현재 PBR이 0.66배로 평균 하단(0.75배)보다 낮고, 내년 ROE가 7.6배로 올해(6.1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0년과 2021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0.3%, 1.4% 상향 조정됐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현재 PBR이 0.49배로 평균 하단(0.54배)에 못 미치고, ROE는 올해 -5.0%에서 내년 1.6%로 플러스 전환이 전망된다. 2020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적자지속이지만 2021년은 25.4% 높아졌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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