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파구, 지역사회 특성 반영한 메뉴얼 시행
송파구 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모습. [송파구 제공]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성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와 주민안전을 위해 ‘구 주관 행사 방역 맞춤형 매뉴얼’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24일 정부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막기 위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그러나 송파구는 지역사회의 특성을 반영한 자체 매뉴얼을 먼저 시행하면서 주민 보호에 적극 나섰다.
기존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구 주관 행사를 개최했다. 이는 지역사회의 코로나19 발생 여건을 반영하지 못해 부서마다 행사 개최 가능 여부에 대한 혼선과 주민의 불안이 있었다.
구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한 주간의 확진자 발생자수와 지역사회 발생 추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4단계(A~D단계)로 행사 개최 기준을 마련했다.
행사 개최 단계는 매주 목요일에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해 결정한다. A단계(1주간 발생자수 10명 이내)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서 정한 행사 기준을 따르고 지역 내 확진자가 지속 발생하는 B단계(11~25명)에서는 주민 참여형 행사를 자제한다. 또 지역 사회 확산이 심화되는 C단계(26~40명)부터는 주민 참여형 행사가 취소 또는 연기되며, D단계(40명 이상)에서는 모든 행사와 회의는 개최가 불가하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행사 개최 가능 여부를 사전에 판단해 지역사회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고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행정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모든 행사에 대한 방역 조치도 강화한다. 정부의 기준은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있으나 구는 무대 등을 제외한 실제 사람이 머무는 공간을 기준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또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지정좌석제 운영, 다과 금지 등으로 방역조치를 강화해 신속한 역학조사와 추가 감염을 차단할 방침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지난 7월 전국 최초로 대규모 공연 방역수칙을 마련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체 매뉴얼을 마련해 코로나19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통제하고 방역조치를 강화해 주민의 안전을 챙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cho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