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이재명 “국민의힘, 관심 고맙지만..국민의 삶을 어떻게 개선할 지 더 큰 관심 가져 달라”
뉴스종합| 2020-11-24 18:57
이재명 경기도지사.

[헤럴드경제(수원)=지현우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공정사회를 위한 노력을 불편하게 느끼시니 참 안타깝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에 몸담고 계시거나 뜻을 함께하는 분들께서 저를 ‘추미애 장관과 샴쌍둥이’라시니 칭찬인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독재의 후신’인 당에서 ‘독재’까지 언급하며 불편함을 호소하시는 것을 보면 참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민주주의의 기본은 서로 다름의 ‘인정과 관용’이라는 말씀에 온전히 동의합니다. 그러나 그 ‘인정과 관용’이 부정부패에 대한 인정과 관용일리 없습니다. 부정부패를 없애는 것이 주권자의 소중한 권한을 위임받은 대리인으로서의 제 소명이기 때문입니다”라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주로 힘있는 사람들에게만 ‘인정과 관용’을 베풀어왔습니다. 정말 인정과 관용이 필요한 사람들은 그 때문에 피해를 입어왔습니다. 인정과 관용은 힘없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어야지 기득권의 불법과 부정부패를 옹호하는 방패가 되어선 곤란합니다. 공장프레스에 팔이 다쳐도 홀로 감내해야 하는 소년노동자의 불합리한 처우가 여전히 삶의 곳곳에 투영되는 한, 그릇된 ‘인정과 관용’을 바로 잡는 일을 결코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산적한 시정업무 속에서 감사까지 처리해야 할 조광한 남양주시장님의 고충도 매우 크다는 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한 행사가 권력에 대한 ‘인정과 관용’으로 변질되거나 부정부패의 싹이 틈을 비집고 살아남도록 두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저의 충심을 끝내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저를 소환하면서 관심을 주는 국민의힘에 고맙지만, 저를 보고 정치를 하는 게 아니시니 기왕이면 힘없는 국민의 삶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 지에 더 큰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 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deck91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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