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인도, ‘국경 갈등’ 중국 앱 43개 추가 금지 조치
뉴스종합| 2020-11-25 14:13
[EPA]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인도가 중국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43개를 추가로 금지했다. 사실상 중국과의 국경 분쟁에 따른 보복조치로, 지금까지 인도 정부가 금지한 중국 앱은 현재까지 총 267개에 달한다.

25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전날 사이버범죄대응센터 등의 보고를 토대로 인도의 주권, 국방, 공공질서 등을 위협하고 해로운 활동을 했다며 알리바바의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 타오바오 라이브 등 43개 앱에 대한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인도는 6월부터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과 채팅앱인 위챗,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 등 중국의 인기 앱을 차례로 금지해왔다.

잇따른 중국산 앱 금지조치가 사이버공간의 안전과 보안, 국민 이익 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란 게 인도 정부의 입장이지만, 실제로는 중국과의 국경 분쟁에 따른 ‘보복’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이번 조치는 중국 국경에서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고 설명했다.

인도에서는 지난 6월 국경지대 갈완계곡 ‘몽둥이 충돌’ 이후 반중(反中) 정서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당시 인도 육군이 이 충돌로 자국 군인 2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하자 인도인들은 반중 시위와 중국산 제품 보이콧 운동 등을 벌이기도 했다.

인도 정부는 곧이어 국영통신사 BSNL의 4G 통신망 개선에 중국 제품 사용 금지령을 내렸고, 더불어 중국 관련 각종 건설 프로젝트가 취소됐고 중국산 수입 관련 무역 장벽도 강화됐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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