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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없는 ‘금연보조제’ 나온다!
뉴스종합| 2020-11-26 17:53
실험용 쥐에서 니코틴 단독투여군과 니코틴+맥문동추출물 투여군의 활동량 비교.[KIT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안전성평가연구소(KIT) 약리중독성연구그룹 서정욱 박사 연구팀은 천연식물 맥문동 추출물에서 니코틴 의존을 제어할 수 있는 효능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맥문동은 한국과 일본, 중국 등에서 서식하는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이미 한의약 재료나 식품 원료로 많이 사용되는 식물이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 맥문동 추출물을 투여하였을 때 니코틴으로 인해 증가된 ‘행동 민감화’반응이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생리식염수에 맥문동 추출물을 투여한 대조군 1, 2, 3과 니코틴을 투여한 시험군 4, 5, 6에 각각 맥문동을 0mg/kg, 200mg/kg, 400mg/kg을 투여했다.

실험 결과 시험군에 니코틴을 투여했을 때 행동민감화가 발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시험군 4번과 6번을 비교했을 때, 맥문동 400mg/kg 투여한 6번에서 행동민감화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맥문동 추출기술을 성균바이오텍에 기술 이전하고 향후 생산공정 개발을 통해 금연 보조 기능이 있는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금연 보조제인 니코틴 대체제(패치, 껌 등의 형태)는 일반의약품으로 담배 흡연과 함께 사용하면 혈중 니코틴 농도가 높아져 혈압상승, 심장질환, 구역 등의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으며 장기간 사용 시 오히려 니코틴 의존성이 심해질 수 있다.

하지만 맥문동 소재는 천연식물을 원재료로 니코틴 제어 효능과 함께 니코틴의 의존성에 대한 우려가 적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정욱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로 약용 작물 재배 농가 및 식품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내 금연율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브레인 사이언스’ 2020년 10호에 게재됐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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