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김종인 “文대통령, 이 정도 멈추기를 간곡히…‘尹 찍어내기’ 국제망신”
뉴스종합| 2020-12-03 10:42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치고 물을 마시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문재인 정부의 (윤석열)검찰총장 찍어내기와 법치주의 유린이 세계적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며 "희대의 국제망신"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영국, 일본 등 해외 주요 언론들이 이번 사태를 비중 있게 다루면서 한국의 법치주의 파탄을 우려하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간곡히 건의한다. 직접 나서 윤 총장 문제를 이 정도 시점에서 중단하는 게 현명하리라고 본다"며 "지금 대한민국이 세계·경제적으로 10대 국가며 민주주의를 자처하는 그런 나라인데, 이제 와 법치주의가 무너지고 헌법 질서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그간 쌓은 여러 업적들을 폄하하는 결과를 갖고 올 것"이라고 했다.

또 "어떤 제도를 만든다고 해 대통령의 안전을 보장하지는 못한다"며 "이런 사태를 과거 우리나라의 정치, 역사에서 뼈저리게 경험했다. 이런 점을 잘 참작해 현 단계에서 윤 총장에 대한 문제를 속히 매듭짓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한 명령의 효력을 임시로 중단하라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이 1일 오전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정부서울청사에 도착하고 있다. 추 장관의 직무 배제 결정으로 그동안 출근하지 못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날 오후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김 위원장은 이어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의 말 한 마디에 원전의 경제성이 조작되고 조기 폐쇄로 이어졌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한 공무원은 자료 조작 지시의 배후를 둘러대기 위해 소위 '신내림' 궤변까지 늘어놨다는데 어처구니가 없다"며 "집권세력이 원전 수사를 전방위로 무마시키는 과정에서 윤 총장의 직무정지라는 무리수를 뒀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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