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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기업분할 확정, 내년 1월1일 지주사 출범
부동산| 2020-12-04 11:28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대림산업이 내년 1월 1일부터 지주회사(DL홀딩스)와 건설사업 DL이앤씨(EL E&C), 석유화학회사 DL케미칼(DL Chemical)로 공식 출범한다.

4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이날 종로구 수송동 사옥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기업분할 안이 압도적 찬성 속에 원안대로 승인됐다. 이날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에 대한 투표결과는 찬성률이 99.5%(68.4% 참석)에 달했다. 기업분할 안건 승인을 위해서는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대림산업이 4일 종로구 수송동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갖고 기업분할 안건을 압도적인 찬성 속에 통과시켰다. 이로써 내년 1월1일부터 대림은 지주사 체재로 출범하게 된다. [대림산업]

대림산업은 주총에서의 결정에 따라 내년부터 지주사 체재로 출범한다. 대림산업을 DL홀딩스와 DL이앤씨로 인적분할하고 DL홀딩스에서 DL케미칼을 물적분할하게 된다. DL홀딩스와 DL이앤씨는 기존 회사 주주가 지분율에 따라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을 나눠 갖는다.

분할비율은 DL홀딩스 44%, DL이앤씨 56%다. DL홀딩스는 석유화학사업부를 물적분할해 DL케미칼을 신설하게 된다. DL홀딩스가 DL케미칼 주식 100%를 보유하는 방식이다.

대림 관계자는 “그동안 건설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이 독립적으로 성장전략을 추진해 나갈 최적화된 시점을 모색해왔다”면서 “기업분할을 통해서 산업별 특성에 맞는 개별 성장전략을 추구하고 기업가치 재평가를 통해서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대림은 앞으로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를 확대 재편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 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를 운영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 제도도 함께 도입한다. 이를 통해 지주사 중심의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립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대림 측은 “앞으로 지주회사인 DL홀딩스는 계열사별 독자적 성장전략을 지원하고 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하기로 했다”면서 “DL이앤씨는 디벨로퍼 중심의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 사업자로, DL케미칼은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대림이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복합기업 디스카운트로 저평가된 가치를 재평가받게 될 것이라며 기업 분할 안건에 찬성해 왔다. 또다른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GlassLewis)도 대림산업의 기업분할 찬성 의견으로 힘을 보탠 바 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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