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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충성 독려하며 당대회 채비
뉴스종합| 2020-12-06 15:05
북한은 최고인민회의를 내년 1월 하순 평양에서 열기로 했다고 발표한데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독려하며 내년 1월 예고한 제8차 노동당 당대회를 예정대로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이 함경남도 자연재해 복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내년 1월 예고한 제8차 노동당 당대회를 앞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독려하며 당대회 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당 제8차 대회를 향하여 총공격전에 더욱 박차를’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일편단심의 한생에 우리 시대 인간이 오를 수 있는 가장 숭고한 경지가 있고 주체형의 혁명가가 바랄 수 있는 최대의 숙망이 있다”며 “경애하는 원수님께로 향한 충성의 일편단심은 모든 승리의 근본원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충신이라야 당 제8차 대회와 잇닿은 오늘의 하루하루, 한순간 한순간을 값비싼 실적으로 수놓을 수 있으며 충성과 양심의 실적으로 승리의 결승선에 당당히 들어설 수 있다”면서 “당의 믿음과 기대를 심장에 새기고 용진 또 용진해 혁명의 전환적 국면을 열기 위한 오늘의 투쟁에서 한몫 단단히 하는 참된 애국충신이 되자”고 촉구했다.

신문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연재해 등 3중고 속 경제실패를 자인한 가운데 제8차 당대회까지 경제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속도전’인 80일 전투 참여도 거듭 독려했다.

특히 지난 2016년 5월 제7차 당대회를 앞두고 벌인 70일 전투를 거론해가며 “그때처럼 당과 조국역사에 경이적인 혁명적 대사변으로 빛날 당 제8차 대회를 성대히 맞이해야할 성스러운 사명이 우리 참전자 모두에게 지워져있다”고 강조했다.

70일 전투의 구체적인 성과로 백두산영웅청년 3호발전소와 원산군민발전소, 육아원·애육원, 그리고 ‘국력강화의 뇌성’, ‘특대사변’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국력강화의 뇌성과 특대사변은 제7차 당대회 이후 같은 해 9월9일 감행한 5차 핵실험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전날에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한국의 정기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제14기 4차 회의를 내년 1월 하순 평양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월 4월께 개최해온 최고인민회의 정기회의를 1월 열기로 한 것은 제8차 당대회 이후 후속조치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8월 당 전원회의에서 제8차 당대회를 내년 1월 소집한다고 밝혔고, 10월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에선 당대회까지 80여일 남았다며 새해 정초 소집될 것이라고 재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제8차 당대회가 코로나19 방역 문제 등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실제 북한은 바이러스 전파가 용이해지는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일부 상점 영업 중지와 이동 제한 등 코로나19 방역 단계를 최고 수준인 ‘초특급’으로 다시 격상한 상태다.

다만 북한이 당대회 이후 조직개편과 경제계획 등 후속조치를 위한 최고인민회의를 내년 1월 소집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제8차 당대회는 일단 예고한 대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016년 5월 제7차 당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해 예결산과 조직개편, 그리고 경제계획 정비 등 당대회 후속조치를 취한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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