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국민의힘 ‘변창흠·전해철’ 청문회 정조준
뉴스종합| 2020-12-07 11:48

국민의힘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송곳 검증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무엇보다 정부여당의 ‘아픈 손가락’으로 비유되는 부동산 정책을 책임질 변 후보자를 주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미 그에 대해 ‘재산 축소 신고’ 의혹을 갖고 검증을 시작했다. 7일 지난 3월 공직자 재산 공개에 따르면 변 후보자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 1채(129.73㎡)를 신고하고 가액을 5억9000만원으로 썼다. 거래가 별로 없는 한 동 아파트라 정확한 시세 파악은 어렵지만, 주변 시세를 보면 매매가가 근 18억원이 될 것이라는 게 국민의힘 측 주장이다.

국민의힘은 변 후보자의 과거 부동산 관련 발언들도 거론하고 있다. 변 후보자는 과거 저서에서 “2014년 기준으로 40세 미만 가구의 자가주택 보유율은 32.8%에 불과하지만 60세 이상 가구의 보유율은 73.9%에 이른다”며 “자가주택 보유율이 높을수록 주택 가격 하락에 저항하는 보수 성향을 보일 확률이 높다”고 썼다. 이는 자가 보유자나 고령자에 대한 정치적 편견을 보인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보수정권은 보수 지지층을 의식해 집값을 부양하는 정책을 펼치고, 진보정권은 반대로 하려 한다는 정·재계 일각의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로 읽힐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은 이와 함께 변 후보자가 “문 정부 부동산 정책은 이명박·박근혜 정부보다 낫다”, “임대차 3법은 주거복지 측면에서도 불가피하다”는 등 발언을 한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서울주택도시(SH)공사 사장 시절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도 거론된다. 2017년 당시 변 사장 방에서 간부급 직원들을 정치 성향,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관계 등을 잣대로 평가한 문건이 발견된 일이다.

국민의힘은 전 후보자를 놓고는 중립성 훼손을 문제 삼고 있다.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있는 시점에서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3철(전해철·이호철·양정철)’ 중 한 명인 전 후보자가 선거 관리의 주무 부처 장관직에 앉으면 선거의 공정성이 훼손된다는 것이다. 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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