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박영선, 서울시장 선거 지지율 초반 ‘선두’…구도는 범 야권 지지 높아
뉴스종합| 2020-12-08 10:51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아직 선거는 넉달 남았지만, 여야 대표 주자들의 구도는 시작부터 초박빙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오른쪽)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몇 차례 여야 예상 후보군 적합도 조사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위로 나선 가운데, 전체적인 여야 구도에서는 야권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5일과 6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805명을 대상으로 실시, 8일 발표한 차기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 중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19.9%(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5%포인트)가 박 장관을 꼽았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15.5%로 뒤를 따랐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14.9%)과 박주민 민주당 의원(10.5%), 금태섭 전 의원(7.1%) 등이 뒤를 따랐다.

전날 리서치앤리서치가 이데일리 의뢰로 발표한 여론조사도 마찬가지 흐름을 보였다. 이 조사에서도 박 장관은 18.7%를 기록해 나 전 의원 16.9%를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이어 박주민 의원(7.9%), 조은희 서초구청장(6.7%),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4.3%) 등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 소속이던 박원순 전 시장의 불미스러운 사태와 유고로 치뤄지는 보궐선거임에도 일단 여당 후보가 선두를 달린 것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구도는 야권이 유리한 모습이다. 이날 리얼미터 조사에서 선택지로 제시된 12명의 후보가 받은 지지를 범여권과 범야권으로 나눠 비교하면, 야권 후보 8명에 대한 지지 총합은 51.3%로 여권 37.1%보다 앞섰다.

지난해 4월 발생한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내년 보궐선거의 프레임과 관련한 질문에서도 ‘정부 여당 심판론’이 50.6%로 절반을 넘었다. 반면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을 지지한다’는 의견은 38.7%에 불과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4.4%, 국민의힘이 32.1%로 오차 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한편 여당 내 후보군 중 1위인 박 장관과 야권 후보군 1위인 나 전 의원의 양자대결에서는 박 장관이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리서치앤리서치가 실시한 가상 양자대결에서 박 장관은 42.3%의 지지율로 33.0%의 나 전 의원을 9.3%포인트 차로 앞섰다. 박 장관은 30·40세대, 민주당·정의당 지지층, 이념성향 진보층에서 지지율이 높았고, 나 전 의원은 60세 이상, 국민의힘 지지층, 이념성향 보수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리서치앤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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