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홍준표 "직 건다는 김종인, 걸핏하면 사퇴 논란…말 너무 가볍다"
뉴스종합| 2020-12-08 11:02
홍준표 무소속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8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한 대국민 사과 뜻을 밝히는 데 직(職)을 건 일을 놓고 "말이 너무 가볍다"고 질타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박근혜 비대위' 때도 걸핏하면 사퇴 논란을 일으킨 게 어디 한 두번이냐"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는 "김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탄핵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석에 앉았고, 주호영 원내대표는 탄핵에 찬성하고 탈당해 바른정당에 있었다"며 "두 사람이 우리 당으로 들어와 탄핵의 공동 가해자가 피해자를 대리해 사과한다는 건 상식에도, 정치 도리에도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과는 굴종의 길"이라며 "이는 문재인 정권 출범의 정당성 인정과 4년간의 폭정을 받아들이자는 굴종과 다름 없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정치 보복 수사에 불과하다"며 "사과 대상이 아니라 해원(解寃) 대상"이라고 했다. 나아가 "1980년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사형 판결을 받고 한신의 굴욕을 참으며 재기했고, YS(김영삼 전 대통령)는 23일 목숨을 건 단식으로 신군부의 압제를 벗어난 일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치고 물을 마시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홍 의원은 "두 전직 대통령 문제는 우리가 YS식으로 돌파해야지, DJ식도 아닌 굴종의 길을 선택한다는 건 또 다른 2중대 논란을 일으킨다"며 "향후 대선에서 공격자료도 소실할 뿐 아니라 되레 민주당 재집권의 정당성만 부여하는 이적행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