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나스닥 상장 앞둔 에어비앤비 ‘몸값 45조’
뉴스종합| 2020-12-08 11:38

기업공개(IPO)에 나선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공모가를 상향조정하면서 최대 45조 원대의 자금을 유치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둔 에어비앤비가 공모가 희망 범위를 주당 44~50달러에서 주당 55~60달러로 20% 가량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대로 공모가가 결정되면 공모금액은 최대 420억 달러(약 45조6000억원)에 달하게 된다.

에어비앤비는 사업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상장계획이 한차례 연기된데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여행 수요 격감 탓에 한때 공모금액이 180억 달러(약 19조9000억 원)에 그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제기됐었다.

그러나 전체 직원의 4분의 1에 가까운 1900명을 정리해고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지난 3분기에 흑자를 냈고, 거주 지역에서 가까운 곳으로 여행하려는 소비자의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시장과 투자자들의 관심을 되살렸다. 또 미 증시가 호황을 보이며 IPO 시장에 막대한 유동성이 몰린 것도 상황 반전에 한몫 했다.

한편 에어비앤비와 같은 기간에 IPO에 나설 미국 1위 배달앱 도어대시도 공모가 희망 범위를 주당 90~95달러로 10% 이상 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공모금액은 최대 360억 달러(약 39조 원)에 달하게 된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미국 시장에서 IPO를 통해 총 1400억달러의 자금이 조달됐다. 이는 딜로직이 자료를 취합한 1995년 이래 최대 규모다. 또 1999년 닷컴 열풍 당시의 IPO 기록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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