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유승민 “탄핵으로 野 분열, 文정권 연장 도울 뿐”
뉴스종합| 2020-12-08 14:09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지난달 28일 팬클럽 '유심초' 주관으로 열린 '유승민과의 온택트 미팅'에서 지지자 및 일반국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8일 “탄핵의 강을 건너 정권교체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9일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오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예고하자 당내 일각에서 반발이 쏟아지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또다시 탄핵을 두고 분열을 조장한다면, 이는 문재인 정권의 집권 연장을 돕게 될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탄핵을 둘러싸고 보수는 지난 4년간 극심한 분열을 겪어왔다. 분열의 결과는 선거에서의 참담한 연패였다”며 “그러나 아직도 탄핵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탄핵 때문에 보수가 분열하면 과연 누가 좋아할까. 나라를 이 모양으로 만들어놓고도 정권연장을 자신하는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라며 “그들이 다음 선거에서도 이길 거라고 큰소리 치는 것은, 보수가 탄핵으로 또 분열할 거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한국의 보수는 정녕 정권교체를 원하는가. 진정 집권의지가 있다면 이제 탄핵을 넘어서자”며 “4년이 지나고서도 서로의 양심과 소신을 비난하면 싸움과 분열은 끝이 없을 것이다. 이제는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화해할 때가 되지 않았나”고 제안했다.

이어 “다시 한 번 호소한다. 탄핵의 강을 건너자”며 “진정 정권교체를 원한다면, 문재인 정권의 불법을 단죄하고 싶다면, 이제 탄핵은 역사의 평가에 맡기고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하나가 되어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절망한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자. 일자리, 부동산, 교육 문제로 견디기 힘든 국민들께 우리의 대안을 드리자”며 “과거를 떨치고 일어나 위기에 처한 민주공화국의 미래를 책임질 건강한 정치세력으로 거듭나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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