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이재명 "180석 존재 이유 증명해달라"…중대재해법 처리 촉구
뉴스종합| 2020-12-08 14:54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이재명 경기도지사는 8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여야 모두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이견이 없으니 국민께서 준엄하게 선택해주신 180석의 존재의 이유를 법안 통과로 증명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마지막 기회다.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꼭 통과되기를 기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고(故) 김용균 씨 어머니인 김미숙 씨의 발언인 '국민 여러분, 이번에 물러서면 계속 죽습니다'를 언급하며 "당신의 아들은 세상을 떠났지만 다른 아들들은 그렇게 돼서는 안된다며 눈물로 뛰어온 2년이다. 두 아이의 아비로서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고 했다.

이어 "매년 2400명씩 일하다 죽는다. 하루평균 6명씩 죽는다"며 "김훈 작가의 말처럼 ‘사람들이 날마다 우수수우수수 낙엽처럼 떨어져서 땅바닥에 부딪쳐 으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운좋게’ 살아남았다. 40년 전 소년공 이재명은 프레스에 눌려 팔이 굽고 화학약품을 들이마셔 후각이 마비되었지만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며 "40년이 지난 2020년에도 생사를 '운'에 맡겨야 하는 사회는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 지사는 "산업화와 민주화 모두에 성공한 대한민국의 역사는 우리 시민들의 자부심"이라며 "중대재해법의 통과는 그 자부심을 재확인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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