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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두산 에이스 플렉센, 빅리그 재입성…시애틀로
엔터테인먼트| 2020-12-10 09:13
두산시절 크리스 플렉센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역할을 한 크리스 플렉센(26)이 한 시즌만 뛰고 미국 빅리그로 재입성한다.

10일(한국시간) 뉴욕포스트는 “플렉센이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2년 475만달러에 입단 합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사실 플렉센은 한국으로 오기 전 ‘실패한 유망주’였으나 한국 무대에서 진가를 드러냈고, 1년 만에 빅리그 재입성에 성공한 것이다.

플렉센은 2012년에 뉴욕 메츠에 입단한 뒤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2017, 2018, 2019년 연이은 빅리그 등판 기회에도 개인 통산 성적은 27경기 3승 11패 평균자책점 8.07로 연착륙에 실패했다.

두산은 이런 ‘젊고 빠른 공을 던지는’ 플렉센을 2019시즌을 앞두고 100만달러에 영입했다.

플렉센은 정규시즌 때 발등 골절로 두 달 동안 이탈하는 등 올해 정규시즌 성적은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로 아주 뛰어난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10월 5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0.85로 호투하더니, 포스트시즌에서는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플렉센은 준플레이오프(준PO)와 PO, 한국시리즈에서 총 5차례 등판해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1을 올렸다. 28⅓이닝 동안 19안타 6실점 했고, 삼진 32개를 잡아냈다.

32탈삼진은 고(故)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이 1984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35탈삼진에 뒤이은 KBO리그 역대 단일 포스트시즌 2위 기록이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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